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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앵커의 시선]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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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장이 힘겹게 살아갑니다. 전기세가 밀려 단전을 예고하는 딱지가 붙고 전기가 끊깁니다. 소녀는 촛불을 켜고 자다 화마에 휩싸입니다. 영화는 2005년 숨진 여중생에게서 소재를 따왔습니다. 그 무렵까지만 해도 단전 당한 집에서 촛불 화재로 목숨을 잃는 일이 한 해 두어 건씩 끊이지 않았지요. 전등도, 냉장고도, 전기장판도 꺼진 집은 이미 사람 사는 집일 수가 없습니다.

단전반원들은 전기를 끊으러 갔다가 노인이나 소년가장들이 바짓자락을 붙들고 애원하는 바람에 눈물을 훔치며 물러나오곤 했다고 합니다. 여중생 화재사고 이후 정부는 가정집 전기는 끊지 않고 최소한 전력을 공급해줍니다. 그래도 한동안 빠듯한 전기를 아끼려다 촛불 화재가 이어지면서 할머니와 손자가 숨지기까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