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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박근혜, 미련스럽게도 인기 없는 정책 약속 지키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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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학생 간담회에서 “홍준표 지지자와 윤석열 지지자 공통점은 문재인을 싫어한다는 것”

조선일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인식당에서 열린 재외동포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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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 와서 돌아보면, 표현이 참 죄송스럽지만, 미련스럽게도 인기 없는 정책들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했던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대표는 23일(현지 시각)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열린 한인 유학생 간담회에서 “야당은 항상 여당을 비판하지만 야당이 집권하면 스스로 약속했던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국민들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나”란 질문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적어도 보수 정당은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그 안에서 책임까지 지려고 한다는 것을 기치로 삼으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탄핵 당한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굉장히 인기가 없는 정책들을 계속 시행했기 때문에 정권이 서서히 인기를 잃어갔고 그때 결정적으로 터진 게 최순실 건이란 시각도 있다”고 했다. 또 “사실 박근혜 정부가 좀 더 포퓰리스트적으로 집권하려고 했다면 하지 않았어야 할 몇 가지 일들이 있다”면서 공무원 연금개혁, 담뱃세 인상 등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100만 공무원이라고 보통 얘기하는데 이들의 연금을 깎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집권 전략으로서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옳지 못한 전략”이라며 “그런데 그것을 박근혜 정부가 했고 그래서 수십조 원의 재정이 아껴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담뱃세 인상, 이런 것 재집권을 노리는 정권이라면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균형재정을 위해 증세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일 위안부 협상 같은 것도 보통은 이런 것 안 건드리고 뭉개는 것이 정치적으로만 봤을 때는 최선”이라며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는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서 저희가 여당으로 책임지고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정권의 인기가 떨어지고 결국에는 어떤 일련의 사건들로 탄핵에까지 이르게 됐으면 적어도 보수 정당은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고 그 안에서 책임까지 지려고 한다는 것을 기치로 삼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저희가 여당 시절에 재정에 대한 고민 이런 것들을 굉장히 심각하게 했던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 같은 경우에는 국가 부채가 천 조가 넘어가도 그런 고민을 적게 하고 재집권에 대한 고민이 참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우리 국민들께서 저희의 이런 자세를 알아주실 날이 올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번 대선일 것이란 생각으로 지금 입장을 견지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이렇게 답변을 마치는 듯 말을 멈췄던 이 대표는 잠시 후 다시 “박근혜 대통령을 지금 와서 돌아보면, 표현이 참 죄송스럽지만, 미련스럽게도 인기 없는 정책들을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했던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이번 경선에서 보면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홍준표를 참 싫어하고, 홍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윤석열을 참 싫어한다. 어차피 경선에서 이길 사람은 한 사람 밖에 없는데 둘 중 한 분이 이기면 지지세력이 빠져나가는 것은 어떻게 막을 예정인가”란 질문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홍준표를 좋아하는 사람과 윤석열을 좋아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문재인을 싫어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는 다른 점이 부각되게 마련인데 경선이 끝나면 대동소이,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이 많고 아주 다른 차이점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 차이점 정도는 쉽게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게 세대별 분화가 이뤄지는 것은 우려가 된다. 예를 들어서 한 후보가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좀 많고 다른 후보가 기존 기성 세대에게 인기가 많고 이런 점이 우려된다”고 했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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