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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 맞는 안전 정책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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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심영섭 교수 "일단 금지 아닌,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 중요"

(지디넷코리아=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안전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1주년 간담회에서 최근 온라인에서의 아동·청소년에 특화된 개인정보 보호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며, 연내에 아동·청소년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라인 제정을 시사했다.

적극적인 청소년보호 정책은 필요하지만, 정책 방향은 게임 셧다운제처럼 일단 금지부터 시키고, 10년 지나서 게임시간 선택제로 바뀌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책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고 불리는 MZ세대 청소년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련돼야 한다.

디지털 네이티브는 국문법보다 디지털 문법에 익숙하게 자라온 세대다. 그 중에서도 Z세대는 개인적 취향 소비에 최적화된 다양한 소셜 미디어와 함께 성장하며 이전 세대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일상생활주기와 일치하는 소셜 미디어 이용시간이다.

지디넷코리아

소셜미디어(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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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미디어의 '2021 인터넷 이용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5-19세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9명(92%)이 SNS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84.4%), 30대(79.8%)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소셜 미디어 이용이 여가의 한 부분이었던 세대와 달리, Z세대에게 소셜미디어는 곧 생활이자 세계다.

이런 Z세대의 소설미디어 이용을 기성 세대 관점에서 규제하기 보다는, 오히려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게 플랫폼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각종 소셜 플랫폼들은 유해 콘텐츠 관리나 청소년 계정 보호 강화 등 다양한 안전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앞으로의 청소년 안전 정책에는 '디지털 안전 리더십’ 배양도 필요하다. 이미 온라인에서 성인 못지 않게 각종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청소년 사용자들이 안전 부분에 있어서도 주체적으로 개인정보나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게 플랫폼 사업자와 부모 세대가 적극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Z세대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한 틱톡은 올해 초 만 16세 미만 사용자 계정의 기본 설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콘텐츠를 게재하거나 다이렉트 메시지 및 다운로드 기능 사용 시 보다 신중하게 공개 범위 설정 등을 변경할 수 있게 하는 청소년 안전 정책을 발표했다. 정책의 방점이 청소년 사용자의 이용 제한이 아니라 청소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와 선택지를 주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인스타그램 역시 청소년 사용자에 대한 이용 안내와 계정 기본 설정에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을 보면, 글로벌 플랫폼들의 안전 정책은 청소년들에게 스스로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과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로 되돌아가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면, 소셜 미디어 환경에서 안전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청소년들과 부모를 비롯한 기성 세대가 서로 장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소셜 미디어에서 동등한 주체로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데 있다. 코로나19로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족과 함께 영상을 찍어 공유하는 챌린지가 틱톡을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 유행하고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 세대가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이용환경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youngsubsh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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