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美·佛 '오커스 균열' 파고드는 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이 이번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 미국·영국·호주의 새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가 출범한 이후 미국과 프랑스 관계에 큰 균열이 생긴 가운데 중국과 프랑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주제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28일 영상으로 제11회 전략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왕 부장과 보렐 대표가 회동하는 것은 지난 7월 이후 2개월 만이다.

또 한정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는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부집행위원장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이번 전략대화는 중국과 EU 간 연례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례적으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최근 오커스 출범 등 국제 정세 급변과 맞물려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오커스가 출범한 후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호주와의 잠수함 공급 계약이 무산된 프랑스는 미국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에서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미국과의 동맹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또한 EU 주요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임기가 조만간 끝나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내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정상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러한 가운데 루사예 주프랑스 중국대사가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프랑스 간 협력을 강조했다고 주프랑스 중국대사관은 전했다.

루 대사는 오커스가 중국을 겨냥한 '소그룹'이라고 비판하고, 특히 핵추진 잠수함 기술 이전은 국제적인 핵 비확산 노력을 심각히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국은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이는 세계 각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