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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1승1패 짜릿한 승패 맛본 이낙연…2차 슈퍼위크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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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첫 승에도 결선 과제 여전…누적 격차 18%대 유지

이낙연 "지치지 않고 매일 하루씩 승리에 가까워질 것"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으며 장내로 향하고 있다. 2021.9.2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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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26일 마무리된 호남 경선에서 의미 있는 첫 승을 거뒀지만 고향에서 이재명 후보와 격차를 크게 줄이지 못하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전북 완주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자동응답(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4만838표 중 1만5714표(38.48%)를 획득했다. 이재명 후보는 2만2276표(54.55%)로 과반 1위를 달성했다.

전북 득표 격차는 16.07%포인트다. 누적 득표율로 보면 격차는 좀 더 벌어진다.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은 53.01%(34만1858표), 이낙연 후보는 누적 득표율 34.48%(22만2353표)다. 누적 득표율 격차는 18.53%포인트(p)다.

전북 열세는 이낙연 후보 측에서 예상한 결과다. 전날 0.17%p 차이로 첫 승을 달성한 광주·전남 경선의 경우에도 예상대로 광주에선 이재명 후보에게 밀린 반면 자신의 정치 기반인 전남에서만 앞섰다.

결과적으로 큰 흐름은 캠프의 예측대로 움직이고 있으나, 이길 것이라고 봤던 지역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얻게 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좀처럼 격차를 크게 좁히지 못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정세균 전 총리에 이어 이날 후보직에서 사퇴한 김두관 의원의 표까지 무효표로 처리될 경우 이재명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더 오르게 되는 불리한 국면까지 겹쳤다.

이에 이낙연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을 최대한 희석하고 결선 구도를 만들기 위해 49만6339표가 걸린 2차 슈퍼위크(10월 3일)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일반 당원과 국민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 선거인단은 지역 순회 경선에 비해 여론에 비교적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장동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로 프레임 전환에 나선 이재명 후보의 전략이 주효하다면 이 후보가 대세론을 지켜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장동 의혹에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재명 후보 측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의혹을 전면에 세워 공세를 펼치는 한편 관련 보도를 한 조선일보 기자와 대학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이낙연 후보 측은 네거티브전 비판을 우려해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의혹에 공분하며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다른 후보들과 톤을 맞추고 있다.

오영훈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며 "10월 3일 슈퍼위크에서 재현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웅 캠프 대변인도 논평에서 "1차 슈퍼위크에서 30%의 벽을 돌파하고 어제 광주·전남, 오늘 전북 기록으로 총 누적 득표율 34.48%로 도약했다"며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열기가 1℃씩 올라 민주정부 4기를 이어갈 정권재창출의 대역사를 만들어낼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변함없이 희망을 지니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이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광주전남의 승리에 쉽게 웃지 않았던 것처럼, 오늘의 결과에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며 "매일 마주하는 국민의 마음, 저를 향한 여러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를 더 고민하고 더 노력하겠다. 매일 하루씩 나아지고 승리에 더 가까워지는 이낙연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광주·전남, 전북에서 보낸 주말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씀은 '지켜줄게'였다. 그 함성이 저를 지키고 있다"며 "앞으로 2차, 3차 선거인단 투표와 다른 많은 지역에서의 대의원, 권리당원 투표가 기다리고 있다. 제가 여러분을 지키고 우리의 가치를 지킬 수 있도록, 더 큰 힘을 모아달라.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호남 경선을 마친 이 후보는 오는 27일 부산·울산·경남을 찾아 영남 표심에 호소할 예정이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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