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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제는 개 식용 금지 신중히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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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 총리,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안 보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도 ‘식용 금지 공약’


경향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 사이에 낳은 새끼들을 공개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김 총리로부터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한 뒤 “관계 부처에서 검토해 달라”고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과 총리실이 전했다. 김 총리는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 시스템 내실화 등 방안을 보고했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방안’은 오는 30일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 후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개 식용 금지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달 20일 개 식용 금지 공약을 내놨다. 이 지사는 “잔인한 학대와 도살, 비위생적인 사육환경, 식품으로서 안전성도 보장할 수 없는 유통구조 등 문제점은 물론이고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으로 형성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해 이제는 개 식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단계적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때인 2016년 성남 모란시장의 개 도축 시설을 폐쇄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31일 반려동물 복지 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1년 이내에 육견 사업을 금지하고 종사자의 전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개식용금지법(동물보호법 개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개 식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지난달 31일 발간한 ‘2021 동물복지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를 보면, ‘개·고양이를 죽이고 그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생산·판매하는 행위’를 법적으로 금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78.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지난 5월 전국 17개 시·도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문 대통령은 애견·애묘인으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견 ‘마루’와 ‘곰이’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마루는 경남 양산 사저에서 데려온 반려견이고, 곰이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2마리 중 암컷이다. 지난 1일에는 이 새끼들의 이름을 ‘아름’ ‘다운’ ‘강산’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지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입양한 유기견 ‘토리’ 등도 키우고 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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