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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SAP 덕에…100개 골프존 매장관리·매출 데이터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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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맞춤 솔루션으로 디지털전환 성공했죠
중소기업의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은 대기업과는 달라야 한다. 비용도 인재도 부족한 상황에서 '최적화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발 빠른 기업들은 이미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앞서가고 있다. 제조와 유통, 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 기반(data-driven) 기업'으로 변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크린골프 기업, 공기청정기 제조사, 반도체 소재 기업 등 업종을 불문한 다양한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과 ESG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매일경제

골프존은 GDR 아카데미 직영사업을 확장하면서 SAP 솔루션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진 제공 =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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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크린골프 선도기업인 골프존은 2018년 말부터 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GDR) 아카데미 직영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은 빠르게 확장됐고, 2년6개월 만인 지난 7월에는 직영 매장 100호점을 열었다.

문제는 엄청나게 증가한 데이터 처리였다. 골프존 관계자는 "모바일 포스(POS)와 빌링 시스템,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 등 제각각인 시스템 데이터를 수집·정리하고 분석·활용하는 방안을 많이 고민했다"면서 "1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할 때, 각 직영점 점장이 체계적으로 매장 현황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데이터 중심의 매장 관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알아보던 회사는 SAP의 클라우드 분석 솔루션(SAP Analytics Cloud)을 도입하며 고민을 해결했다. '지능형 기업'으로 전환하려면 다른 시스템과 융합할 수 있는 확장성이 중요했고,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서 분석할 수 있는 도구도 필요했다. SAC는 이에 적합한 도구였다.

특히 골프존은 한곳에 모은 데이터를 필요할 때마다 비정형으로 다양한 레포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작업을 최소화하면서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연간 매출 시뮬레이션 역량도 구축했다.

회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매일 실적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보고를 해야 했는데, 솔루션을 도입한 후 메일링 기능으로 전일 실적을 자동으로 공유하는 등 의사결정 과정이 매우 빨라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공기청정기를 만드는 국내 기업 클레어는 최근 비대면 필터 정기 구독서비스 '마이 클레어'를 선보였다. 클레어 공기청정기에 탑재된 인공지능(AI) 센서가 필터 상태를 체크하고, 교체 시기에 맞춰 자동으로 필터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회사는 이 시스템을 SAP의 클라우드 플랫폼(Business Technology Platform)으로 구현했다. 이 플랫폼은 데이터베이스와 데이터를 관리·분석해주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통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사물인터넷(IoT)과 더불어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머신러닝, AI 등 지능형 기술이 함께 작동하는 시스템 덕분에 '고객맞춤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

이우헌 클레어 대표는 "공기청정기에 연결된 센서로 먼지와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머신러닝을 활용해 필터 교체 주기 파악과 재고 확인 후 자동 발주처리, 서비스 요원 현장 출동 등 업무를 연결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서비스 확장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성열 SAP코리아 대표는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의 IoT 기술은 혁신적인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해 제조기업이 지능형 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면서 "마이클레어 서비스를 통해 SAP IoT의 혁신이 일반 소비자 고객까지 확장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협력"이라고 말했다.

SAP코리아는 국내 기업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반도체 소재기업 솔브레인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경비지출관리 솔루션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소기업은 아니지만 롯데케미칼도 SAP 솔루션으로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인사관리는 업무 특성상 수작업이 많고 경영진이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운 분야다. 롯데케미칼은 SAP 솔루션을 도입해 인사 업무를 효율화하고 경영진이 실시간으로 필요한 인사정보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ESG와 '고객중심 서비스'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것은 SAP 자회사 퀄트릭스가 조사한 '고객 경험의 중요성'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아태지역 7개국 5900명의 소비자(한국 976명)가 참여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들은 환경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소비자 중 62%가 플라스틱 등 제품 포장 및 원재료의 재활용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했고, 탄소 배출 저감 및 보고를 위한 정책 수립(19%),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인 제품 조달 및 판매 과정(18%) 등의 분야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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