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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퇴직금 50억’ 박영수 딸 ‘분양차익 7억’…청춘들은 박탈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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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이어 박영수 딸도 ‘아빠 찬스’ 의혹

20∼30대 “열심히 살아봤자 어차피 금수저 못 이겨”

“특혜 아닌 정당한 것” 해명에 비판 여론 되레 확산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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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데 이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도 비슷한 시기 화천대유에 입사해 최근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0∼30대 젊은층에서는 이들이 ‘아빠 찬스’로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며 박탈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계·법조계 인사 자녀들이 개발 특혜 의혹의 핵인 화천대유를 거치며 이익을 취한 정황이 잇달아 밝혀지자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정계·법조계 인사 자녀들의 화천대유 특혜 의혹에 대한 20∼30대 젊은층의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특히 직장인들 중 직장생활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는 상식 밖인 금액에 허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

직장생활 3년 차인 김모(31)씨는 “곽 의원 아들과 동갑인데 국회의원 부모 밑에 태어나지 못한 죄로 퇴직금을 50억원이나 주는 회사에 입사하지 못하고, 월급 200만원에만 목매며 아등바등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며 “잊을 만 하면 들려오는 금수저 자녀 특혜 의혹에 열심히 살아봤자 부모 잘 만난 이들을 이길 수 없을 거라는 회의감만 든다”고 한탄했다. 또 다른 직장인 박모(33)씨는 “내 월급으로는 평생 벌어도 50억원이든, 15억짜리 아파트든 꿈도 못 꿀 것 같은데 누구는 부모가 준 정보로 7년 일하다 30대에 평생 놀고먹어도 될 돈을 받고 퇴직할 수 있다는 게 허탈하다”며 “심지어 저만큼의 금액이 문제가 없고 합당한 대가라는 식으로 해명하는 걸 보며 고위직이나 정치인 자녀들 사이에서는 저런 일이 얼마나 흔하길래 문제가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30대 그룹 전문경영인 퇴직금 순위’ 중 대리 직급인 곽 의원 아들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표가 활발히 공유됐다. 한 누리꾼은 “대리 퇴직금이 50억원이면 그 윗선은 얼마를 받았을지 감도 안 온다”라며 “국회의원 아들에겐 50억원이 저렇게 짧은 기간에 쉽게 얻어지는 돈이라니 박탈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 직장인은 “나도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각종 병을 얻었지만 퇴직할 때 50억원을 받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곽상도 의원 같은 아빠가 있어서 정보를 듣고 화천대유에 입사하지 못한 흙수저인 내 탓인가 보다”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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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의원과 박 전 특검 측 해명에 대한 비판도 줄을 이었다. 이들의 해명이 의혹을 해소하기는커녕 성난 청년 민심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다.

곽 의원 아들 곽 씨는 지난 26일 SNS에 직접 입장문을 올리고 자신은 아버지 권유로 지원해 입사했을 뿐이며 회사가 높은 이익을 거둔 덕에 성과금과 퇴직금 등을 모두 합쳐 28억원을 실수령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회사에 여러 기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업무 과중으로 병을 얻어 이를 감안한 금액을 받았다는 등의 설명을 덧붙였다.

박 전 특검 측도 전날 입장문을 내고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누구나 청약할 수 있는 잔여 세대였으며 정상 분양받았을 뿐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 측은 입장문에서 “수차례 미계약 등으로 인한 잔여 세대가 남은 아파트로, 당시 추가입주자 공고 등 공개된 절차를 통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었다”며 “주택공급 관련 법령에 따른 절차에 따라, 회사로부터 법규에 따른 분양가격으로 정상 분양받았을 뿐이고 가격을 내리는 등의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에 따르면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 소재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1채(84㎡)로, 분양가는 7억∼8억원대였으나 현재 매매 호가는 약 15억원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의 딸 박씨는 지난 2016년 8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근무해오다 최근 사표를 내고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박씨가 곽 의원의 아들처럼 거액의 퇴직금을 받게 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SNS 등에는 이들의 해명과 관련해 “아빠 소개로 아직 채용공고도 안 올라온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채용 지원해 1호 직원으로 입사한 건 누가 봐도 내정자 아닌가”라거나 “산재 신청도 안 했는데 몸이 상했다고 알아서 퇴직금을 10배로 챙겨주는 회사가 대체 어디 있나”, “몇 달 만에 시세차익 7∼8억원이 발생할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도 모자라 거액의 퇴직금까지 받을 예정인 게 정말 아빠 영향력 없이 가능했을까”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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