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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IS 소행?…아프간 시아파 모스크 자폭테러로 47명 사망·7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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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4명이 공격”…탈레반 ‘정신적 고향’ 칸다하르서 발생

쿤두즈 모스크 테러 일주일만…AP “미군 철수 이후 최악의 날”

헤럴드경제

15일(현지시간) 오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의 주도 칸다하르의 시아파 이맘 바르가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도중 연쇄 폭발이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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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군 완전 철수 후 이슬람 무장 정파 탈레반이 정권을 완전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또다시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겨냥한 연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7명이 사망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부 칸다하르주의 주도 칸다하르의 시아파 이맘 바르가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도중 연쇄 폭발이 발생했다.

이슬람 신도에게는 금요 예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날 모스크에는 많은 신도가 모인 상태였다.

탈레반 당국은 폭탄 테러로 최소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자폭 테러에 의해 이번 폭발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목격자 무르타자는 AP 통신에 “4명의 자폭 테러범이 모스크를 공격했다”며 두 명이 보안 출입구에서 폭발물을 터뜨려 다른 자폭범 두 명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이 모스크의 금요 예배에는 500여명이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모스크의 보안을 담당하는 한 목격자는 두 명의 폭탄 테러범을 봤다면서 한 명은 문밖에서 폭탄을 터뜨렸고, 한 명은 내부 신도들 사이에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보안요원이 외부에 있던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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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의 주도 칸다하르의 시아파 이맘 바르가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도중 연쇄 폭발이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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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탈레반 당국 관계자도 AFP 통신에 이번 폭발은 자폭 테러범에 의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폭발 현장에는 피로 얼룩진 카펫 위에 시신들이 흩어져있다.

탈레반 내무부 대변인인 카리 사예드 호스티는 트위터를 통해 칸다하르 시아파 모스크에서 발생한 폭발로 많은 동포가 숨지거나 다쳐 슬프다고 밝혔다.

그는 “사고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특수부대원이 도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는 일주일 전인 지난 8일 북부 쿤두즈시의 시아파 모스크에서도 자폭 테러가 발생, 46명이 숨지는 등 100여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당시 테러 후 수니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 격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이 배후를 자처했다.

이번 공격과 관련해서는 아직 배후를 자처한 조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역시 소수 종파인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AP 통신은 “미군 철수 이후 최악의 날”이라며 “IS에 의한 테러라면 미군 철수 이후 남부 아프간에서 극단세력에 의한 첫 대규모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또 “최근 아프간 수도와 북부 및 동부에서의 (잇단) 공격으로 IS 위협에 대한 탈레반의 대처 능력에 의구심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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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의 주도 칸다하르의 시아파 이맘 바르가 모스크에서 금요 예배 도중 연쇄 폭발이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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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서는 인구의 85∼90%가 수니파로 분류된다. 인구의 10∼15%밖에 되지 않는 시아파는 종종 다수 수니파로부터 차별을 받아왔다.

특히 IS-K는 시아파를 배교자라고 부르며 시아파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감행해왔다.

IS-K는 같은 수니파인 탈레반에 대해서도 미국과 평화협상을 벌인 점 등을 지적하며 온건하다고 비난해왔다.

IS-K는 지난 8월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자 동부 잘랄라바드와 카불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테러를 벌여왔다. 180여 명이 숨진 지난 8월 26일 카불 국제공항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도 IS-K였다.

이번 폭발이 발생한 칸다하르는 탈레반이 결성된 곳으로 탈레반에게는 ‘정신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인접국인 파키스탄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예배 장소에 대한 비열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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