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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미래 짊어진 스무살 클로저, 자신감·멘탈 모두 성장했다 [MK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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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2021 시즌은 웃을 일이 많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일찌감치 순위 경쟁에서 밀려났고 16일 현재 5위 키움 히어로즈에 10.5경기 차 뒤진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1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사실상 확정됐다.

하지만 분명한 수확도 있었다. 타이거즈의 뒷문을 10년 이상 책임질 수 있는 클로저를 발견했다. 프로 2년차 우완 영건 정해영(20)의 급성장으로 내년 시즌 밑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마무리 투수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정해영은 올 시즌 56경기 5승 4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2.51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충분히 특급 마무리 투수의 상징인 30세이브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매일경제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 1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시즌 27세이브 달성과 함께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NC 다이노스 이용찬(32)이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9 시즌 세웠던 만 20세 이하 투수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에게도 정해영의 성장세를 지켜보는 건 큰 즐거움이다. KIA는 당초 지난해 팀 내 가장 많은 15세이브를 기록한 전상현(25)을 클로저로 낙점했지만 전상현이 스프링캠프 기간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정해영에게 뒷문을 맡기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정해영이 기대를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과 선수 모두에게 윈-윈이 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15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정해영이 마무리를 맡게 된 시점을 돌아보면 다른 투수들의 연쇄 부상이 있었다"며 "정해영에게는 예상치 못했던 기회가 갑자기 가게 됐는데 너무나 굉장히 훌륭하게 자신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묵묵히 고생하면서 제 몫을 해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해영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더 단단해지고 있다. 9월 이후 17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의 특급 성적을 찍었다. 최근에는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해영이 경기 운영 능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한층 강해졌다고 보고 있다.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스스로 유망주 껍질을 깼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해영의 올 시즌을 돌아보면 야구에서 성공은 자신감에서 나온다는 중요한 포인트를 보여주는 것 같다"며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정해영에게 마무리라는 기회가 돌아갔는데 정해영이 조금씩 성공을 거두면서 자신감을 쌓았고 이 부분을 쭉 이어왔다"고 치켜세웠다.

또 "정해영이 사실 어린 나이인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경기 준비 과정과 멘탈적인 부분 모두 칭찬을 해주고 싶은 게 많다"고 덧붙였다.

[수원=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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