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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팀 감독 숙명인가, 하라 감독 연임 결정에 사임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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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9연패에 빠졌다.

3년 연속 센트릴러그 우승 꿈은 무산됐고 이젠 4위 히로시마에 4경기차로 쫓기며 B크래스(4위 이하)로 떨어질 것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상황을 자초한 하라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

하라 감독이 2년 연속 리그 우승 경력에도 올 시즌 부진하자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인기 팀 감독의 숙명이라 할 수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팬심은 돌아선지 오래다. 하라 감독이 재취임 후 2년 연속 리그 우승으로 이끈 성과는 인정하지만 올 시즌 추락에 대한 책임 또한 하라 감독에게 있다는 점을 비난하는 팬들이 많다.

하라 감독은 올 시즌 게약이 만료 된다. 하지만 요미우리 구단은 하라 감독에게 내년 시즌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라 감독 유임 유력 기사가 나온 뒤 팬 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하라 감독의 연임 기사가 나온 뒤 요미우리 관련 SNS에는 "실적은 인정하지만, 외부 영입만 할 뿐 팀 내부에선 싹이 자라지 않고 있다" "나카타, 이노는 영입할 필요가 있었는가? 하라 감독의 팀 구성에 한계를 느낀다" "연임한다는 문자를 보고는 최고로 실망했습다" "왜 하라 감독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야구계에, 훌륭한 인재는 많이 있다. 자이언츠도 이제 외부 인재를 받아들여 혁명을 일으킬 때가 됐다" "하라 감독 연임이 되면 팬이 없어지게 된다" "최근의 경기, 볼 기분이, 전혀 나지 않는다" "하라 감독 뿐 아니라 코칭 스태프도 총 사직을 해야 한다"는 등 신랄할 피판이 제기되고 있다.

하라 감독은 단순한 감독이 아니다. 사실상 단장 몫까지 하고 있다. 선수단 운영의 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이 좀 더 비판을 받는 이유다. 하라 감독이 단장 역할을 하며 영입한 선수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은 지난 시즌 후 FA 이노와 가지타니를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테임즈와 스모크를 데려 왔다. 하지만 모두 부상과 부진, 개인사를 이유로 팀을 떠났거나 1군에서 제외돼 있다.

하라 감독의 책임이 무거운 이유다.

시즌 중에도 메이저리그로 갔던 야마구치를 영입했고 동료 폭행 물의를 빚었던 나카타도 닛폰햄서 영입했다.

이 역시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요미우리 OB 출신으로 야쿠르트와 세이부에서 감독을 역임했던 히로오카씨는 "OB로서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 밝혔다.

히로오카 씨는 "외부에서 선수들을 많이 데려왔기 때문에 팬들은 이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하라 감독이 전권을 쥐고 움직인 것이기 때문에 그에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놓친 책임을 하라 감독이 져야 한다. 하라 감독이 전권을 휘둘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미우리는 현재 9연패를 당하고 있다. 현실성이 높지는 않지만 B클래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렇게 된다면 유임을 결정햇던 구단의 결정도 바뀔 수 있다.

어쩌면 인기 팀 감독의 숙명인지도 모른다. 재취임 후 2019, 2020 시즌 연속 우승을 이끌었지만 재팬시리즈서 2년 연속 4연패로 물러선 것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일었다. 여기에 올 시즌 한 시즌의 부진으로 사임 압박까지 받고 있다.

올 시즌 내내 하라 감독 후임에 대한 기사가 공공연하게 이어졌던 것도 요미우리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요미우리라는 인기 구단의 특수한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라 감독이 모든 논란을 뚫고 다시 요미우리 지휘봉을 쥘 수 있을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마지막 변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인기 팀 감독의 숙명인 셈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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