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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불붙는 OTT 시장

“넷플릭스 이정재 말고, 블랙핑크 지수 어때요?” 디즈니, 드디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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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지수(왼쪽)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속 이정재. [YG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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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넷플릭스 1조원 넘게 투자했는데… 디즈니플러스는 얼마나?”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다음 달 12일 한국에 상륙한다. 제작 중인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만 7개에 달한다. 디즈니, 마블, 픽사 등 기존에 보유했던 콘텐츠에 더해 새롭게 선보이는 K콘텐츠로 한국과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한다. 기대작은 오는 12월 JTBC와 디즈니플러스에서 동시에 공개되는 ‘설강화’다. 아이돌 가수 블랭핑크 지수와 정해인 배우 주연으로 올해 초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일찍 한국 시장에 진출해 ‘오징어 게임’ 등 흥행 작품을 거머쥔 넷플릭스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작부터 강하다”…디즈니+ K콘텐츠 시동지난 14일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온라인을 통해 ‘아시아태평양(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열고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작·공개될 20여 개 오리지널 콘텐츠를 발표했다. 이 중 7편이 한국의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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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설강화'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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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작 스케일이 큰 드라마와 영화의 비중이 높다. 방영·제작 예정인 드라마만 5개에 달한다.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 제작비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핑크의 지수와 정해인이 참여하는 ‘설강화’, 아이돌 가수 강다니엘의 배우 데뷔작 ‘너와 나의 경찰 수업’, 비밀의 숲을 쓴 인기 작가 이수연의 ‘그리드’ 등이 눈길을 끈다.

한국 콘텐츠 투자 규모를 서서히 키워갔던 넷플릭스와 달리, 진출과 함께 K콘텐츠 드라이브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2016년 1월 국내에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첫 오리지널 콘텐츠는 2017년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다. 드라마는 2019년 만들어진 ‘킹덤’이 최초다. 최근까지 넷플릭스는 10여 개의 한국 드라마 타이틀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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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너와 나의 경찰 수업'. 아이돌 가수 강다니엘의 첫 배우 데뷔작이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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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 업계는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을 반기고 있다. 글로벌 OTT는 콘텐츠 업계의 ‘큰 손’이기 때문. 넷플릭스는 2016년 이후 5년간 1조 2700억원 이상을 한국 콘텐츠 시장에 쏟아부었다. 올해 국내에 투자한 금액만 5000억원에 이른다.

통상 글로벌 OTT는 제작비 전액과 15~20%의 매출 총이익률(GPM)을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디즈니뿐 아니라 웨이브, 티빙 등 토종 OTT도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콘텐츠와 제작사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상당하다.

디즈니플러스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디즈니의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한국 창작자들과 연결해 다양한 로컬 콘텐츠를 만들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 향후 몇 년간 대대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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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는 다음 달 12일 한국 시장에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공식 런칭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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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는 K-콘텐츠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공략한다. 현재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는 1억 1600만명 수준으로, 2억 명이 넘는 넷플릭스 가입자의 절반에 그친다. 연내 홍콩, 마카오, 대만 진출과 내년 초 필리핀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K콘텐츠로 유료 구독 가입자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태 지역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막강하다. ‘스위트홈’이 공개된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만 유료 구독 가구가 930만개 증가했다. 전년인 2019년 4분기 대비 57.1% 증가한 것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신규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하며 ‘위기설’이 불거진 올해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한 시름 덜었다.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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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오징어 게임' 속 장면.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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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국내 업계와 갈등을 빚었던 망 사용료, IP 수익 배분 문제는 넘어야 할 과제다. 넷플릭스는 구글(유튜브)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인터넷망을 많이 사용하지만, 국내 IT 사업자들과 달리 망 사용료를 사실상 거의 내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갈등은 소송전으로까지 비화한 상태다.

최근에는 IP 수익 배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OTT 업체가 콘텐츠 판권과 저작권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 상, 콘텐츠 공개 이후 일정 정도 제작사에 추가 수익을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다만, 플랫폼의 저작권 소유와 수익 배분 갈등은 국내 방송사-제작사 사이에서도 반복된 문제인 만큼 업계 전반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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