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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차기 대선 경쟁

[월간중앙] 집권당 대선후보 이재명의 파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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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와 성남·경기도 라인이 핵심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이규민에 시선 집중

캠프 실무그룹·기본소득 정책자문팀, 집권 시 청와대 입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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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라 불리는 정성호(앞줄 오른쪽)·김병욱(앞줄 왼쪽)·김남국(뒷줄 왼쪽) 의원과 이규민(뒷줄 오른쪽) 전 의원 등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캠프 초창기부터 그를 도왔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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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습니다. 어린 나이 때문에 제 이름으로는 공장 취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프레스에 눌려 팔이 휘어지고, 독한 약품에 후각을 절반 이상 잃어버린 장애소년 노동자입니다. 정치적 후광도, 조직도 학연도 지연도 없습니다. 국회의원 경력 한 번 없는 변방의 아웃사이더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종 당선되면서 한 말이다. 2017년 이후 두 번째 도전 만에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가 됐다. 이 후보의 정치적 역량도 큰 역할을 했지만, 물심양면으로 후보를 도운 사람들의 면면도 관심을 끈다. ‘대장동 의혹’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 등의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이 후보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다면 ‘이재명 대통령 내각’은 후보 주변 사람들도 채워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후보 주변에는 1986년 사법시험 합격부터 연을 이어온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성남참여연대’ 등 시민활동을 하며 인연이 된 동지들도 있다.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시정을 펼치며 만난 전문가와 공무원도 지금까지 후보 곁을 지켰다. 혈혈단신이었던 2017년과 달리 이번에는 여러 국회의원과 다양한 민주당 계파, 원로의 지지를 받았다.

대체로 ‘성남라인’과 ‘경기도라인’으로 불리는 사람들이 이 후보를 오래 보좌했다.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김남준 대변인이 성남라인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들은 성남시장 시절부터 가까이서 이 지사를 보좌하며 ‘이심(李心)’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성남파 ‘측근 삼인방’으로 분류됐었다. 다만 최근 이 후보는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이 셋을 두고 관우(정진상)·장비(유동규)·제갈공명(김남준)에 빗대기도 했다.



시장 시절부터 오랜 인연, ‘성남·경기 라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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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대변인은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더불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탱하는 성남라인의 핵심으로 꼽혀왔다. 성남시장 시절부터 가까이서 보좌하며 ‘이심(李心)’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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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본부장의 경우 2008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 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조합장을 맡으며 이 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2010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에는 선거대책본부 참모를 맡았으며 이 후보가 당선된 뒤 인수위에서 활동 후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장기간 근무했다. 당시에는 ‘청탁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도시락 점심을 먹는다’고 해 ‘청선도’라는 별칭이 생기기도 했다고 한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에 당선되며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2년여간 재직했다.

정진상 부실장의 경우 이 후보가 2008년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 도전했을 때부터 함께했다. 정 부실장은 성남시에서는 8년간 정책비서관을 맡았고 이후 경기도 정책실장을 거치며 ‘브레인’ 역할을 해왔다. 대표적인 이 후보의 ‘복심’으로 알려져 있다.

언론인 출신 김남준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2014년 발생한 판교 지하 주차장 환풍구 붕괴사고 당시 침착한 언론 대응으로 호평을 받는 등 이 후보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신의 뜻이 무엇인지 누구에게 물어보면 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후보가 1초의 고민도 없이 “김남준에게 물어보라”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김 대변인은 지난 7월 이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 경기도 언론보좌관 자리에서 물러나 가장 먼저 캠프에 참여했다.

‘경기도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로는 이해찬 전 대표의 측근 이화영 킨텍스 대표와 19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있다. 김재용 전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도 향후 역할이 주목되는 인사들이다. 강 전 원장은 지난 7월 초 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현재 캠프에서 돕고 있다. 기자 출신 김상호 전 경기콘텐트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역시 기자 출신인 한민수 전 국회공보수석과 함께 공보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민병선 전 경기도 보도특보,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주빌리은행 이사를 지낸 조영민 경기도중앙협력본부장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후보가 집행위원장으로 몸담았던 성남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김현지 전 경기도청 비서관도 오랜 측근으로 꼽힌다. 김 전 비서관은 대학 졸업 후 성남시민모임 상근멤버로 이 후보를 알게 됐다. 이 후보의 측근인 김병욱 의원실에서 보좌진 생활을 한 김지호 전 비서관 등 경기도청 출신 멤버들도 실무 핵심으로 분류된다.

민족해방(NL) 계열인 ‘경기동부연합’의 인물들도 캠프에 다수 포함돼 있다.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동부’ 세력은 성남·수원·용인을 근거지로 한다. ‘주사파의 대부’로 불리는 김영환씨가 만든 지하조직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하부조직의 하나로, 이 전 의원이 관리하는 지역이 경기 남동부였기 때문에 ‘경기동부연합’으로 불리웠다. 그중 성남 지역이 핵심인데, 1980년대 위성도시로 급성장한 탓에 젊은 층과 근로자가 많아 운동권 조직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동부연합’이 민주노총 집행부를 장악하고 사회적 약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한 민경우 미래대안 행동 공동대표는 이 세력의 영향력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로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들었다. 민 공동대표는 9월 27일 기자회견에서 “2010년 선거에서 이 후보와 경기동부연합 사이의 연대는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이 후보는 지지기반이 부족한 상태였고 경기동부연합은 이 후보를 징검다리로 세력을 확장할 기회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경기동부연합의 정치적 성향이 주사파라는 것은 충분히 알려져 있었다”며 “그런데도 이 후보 측은 경기동부연합의 실질적인 영향력과 세력을 중시해 손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7인회’ 의원들은 당 내부에서 세력 확장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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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1기 의장 김재용(왼쪽) 전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5기 의장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도라인 핵심인물로 평가받으며 향후 역할이 주목되는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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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에서 활동 중인 김재용 전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강위원 전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이 각각 한총련 1기·5기 의장이었다. 최근 경기도 산하기관인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정의찬씨는 남총련(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 의장이었다. 그는 1997년 전남대에서 발생한 ‘이종권 고문치사’ 사건에 관여한 혐의(상해치사)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정 전 총장은 공모 절차를 통해 재단 이사장인 이 후보가 직접 임명했다.

전·현직 국회의원의 참여도 눈여겨봐야 한다.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과 의정 경험은 향후 꾸려질 내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경력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대선후보 경선이 2017년과 다른 점은 이 후보를 향한 강력한 지지세다. 지난 19대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를 도왔던 현역 의원은 김병욱·김영진·이종걸·유승희·정성호·제윤경 의원으로 손에 꼽힐 정도였다. 당내 조직과 지지기반이 약했던 이 후보는 ‘기동성’에 방점을 둔 캠프를 꾸렸었다. 아울러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지지에 바탕을 둔 ‘손가락혁명군’(손가혁)에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번 경선은 달랐다. 대표적인 지지세력은 ‘7인회’다. 멤버는 정성호·김영진·김병욱·임종성·문진석·김남국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 등이다. 좌장은 정 의원으로 198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처음 만났고, 사법연수원 동기(18기) 시절 ‘노동법 연구회’ 활동을 같이 했다. 이 후보가 과거 농담으로 “나는 정성호계”라고 표현할 정도로 35년 이상 세월이 주는 신뢰가 깊다. 정 의원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유상종한다고 했던가. 흙수저 집안에서 태어나 오직 지역 주민의 지지만으로 정치에 입문한 저는 30년의 오랜 인연으로 어쩔 수 없이 전형적인 흙수저 정치인 이재명 후보를 돕게 됐다”고 말했다.

19대 대선(2017년) 경선 캠프부터 이 후보를 도운 김병욱·김영진 의원도 핵심 참모다. 이번 캠프에서는 각각 직능 총괄본부장과 상황실장 역할을 수행했다. 재선인 임종성 의원은 총괄부본부장으로 이규민 전 의원과 함께 조직을 담당했다. 초선 김남국(수행실장)·문진석(공동상황실장) 의원도 이 후보 옆을 지켰다.

일각에서는 올해 초 합류한 민형배 의원까지 포함, ‘8인 회’라고 부르기도 한다. 민 의원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2010~2018년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내며 교류했고, 대선 캠프 내에서는 전략본부장을 맡았다. 이 멤버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 후보를 다른 민주당 의원들과 연결하는 역할을 많이 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 공관으로 의원들을 초청해 가졌던 ‘만찬 정치’는 대부분 이들의 주선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주류·개혁 성향의 이 후보 캐릭터를 반영하듯 주변에는 비문으로 분류된 오랜 정치적 동지들이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캠프에는 친노·친문 진영의 상징성을 갖춘 인사들과 진보 색채가 강한 초선 의원 그룹 등 주류와 비주류를 아우르는 구조다. 정성호·김영진·김병욱 의원이 대표적이며 민주당 내 비주류로 분류된 인사들이다. 박원순계로 분류된 의원도 경선 초기부터 캠프에 합류해 이 후보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서실장을 맡은 3선 박홍근 의원과 비서실 부실장 천준호 의원 등이 캠프 의사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남인순 의원도 서울선대본부를 이끌었다.

친노·친문으로 분류되는 당내 주류세력도 이 후보를 도왔다. 친노의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의 지원은 당내 세력 확장에 결정적인 요인이었다. 후원회장으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영입할 수 있었던 것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봉하마을 묘역을 참배한 것은 이 전 대표의 지지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이 캠프 총괄본부장, 대변인이었던 이해식 의원이 자치분권본부장을 맡았다. 특히 지난 5월 출범한 이 후보의 전국지지 모임인 ‘민주평화광장’은 이 전 대표의 연구재단인 ‘광장’의 조직 기반을 상당 부분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전략을 책임진 이근형 전 전략기획위원장이 이 후보 직속 기획단장으로 합류한 것도 주목된다.



친노, 친문에 박원순계, 개혁 초선까지 두루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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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의 좌장인 이해찬 전 대표의 지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내 세력을 확장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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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그룹 인사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의 3선 윤후덕 의원이 캠프에서 정책개발을 총괄했으며 대표적 친문인사인 전재수 의원은 9월 7일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내 친문계 모임인 ‘민주주의4.0’소속이자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이광재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전 의원의 공개 지지는 당 내부에 파장을 일으켰다. 친문 직계조직이라 할 수 있는 ‘부엉이 모임’의 박찬대 의원도 일찌감치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개혁 성향이 강한 의원들도 대거 합류했다. 강성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 인사들이 캠프에 참여했다. 김남국 의원은 수행실장을, 이수진 의원은 법률특보단장을 맡았다. 황운하·윤영덕·문정복 의원도 캠프에서 활동했다. ‘처럼회’ 소속은 아니지만 같은 뜻을 가진 박주민·이재정 의원도 각각 총괄본부장과 미디어본부장으로 활약했다. 강성 개혁파인 이탄희 의원은 후보 직속 미래정치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 외에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출신의 우원식 의원이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더좋은미래(더미래) 소속 이해식·위성곤 의원도 이 후보를 지원했다.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도 이 후보를 도왔다. 강문대 전 사회조정비서관, 정재혁 전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최용선 전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이 캠프에 영입됐다.

외곽 지지 세력인 ‘정책 브레인’의 면모도 관심을 끈다. 대표적 인물은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다. 30여 년 전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이 후보와 연을 맺은 이 원장은 정책 멘토이자 정치권 인사들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면서 최측근 인사로 분류됐다. 이 후보가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됐을 땐 ‘모라토리엄 선언’을 제안했으며 ‘청년배당’ 제도의 토대를 만들었다. 경기지사 때는 기본소득 등 핵심공약을 만들었다.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정책공약을 총괄했으며 2019년 9월부터 경기도청의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 수장을 맡아 기본 시리즈를 비롯한 이 후보의 핵심 정책을 입안했다. 다만 부동산 편법 증여 의혹 등의 논란이 일자 캠프 정책본부장직을 사퇴했다. 2017년부터 이 후보를 도운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이다. 이 교수는 2012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경제 분야를 담당한 바 있다.

1800여 명이 소속된 정책자문그룹 ‘세상을 바꾸는 정책 2022’(세바정 2022)에 참여한 인사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노무현 정부 출신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문재인 정부 내각에 참여한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공동대표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강신철 한남대 교수, 김기석 강원대 교수, 김동규 동명대 교수, 김현지 서울대병원 권역응급센터 진료교수,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자문위원, 허민 전남대 교수도 공동대표단에 포함됐다.



전문가 그룹만 1800여 명, ‘성장·공정’ 정책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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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열린캠프’에는 이 후보를 오랫동안 도운 비주류, 개혁 성향의 정치적 동지들과 친노·친문 진영의 상징성을 갖춘 인사들 그리고 진보 색채가 강한 초선 의원 그룹 등이 모자이크처럼 포진돼 있다.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 변재일 공동선대위원장,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 안민석 총괄특보단장, 장성호 총괄특보단장, 박주민 총괄선대본부장 (왼쪽부터)이 10월 12일 캠프 해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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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정 2022에서 한국은행 출신 거시경제 연구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와 재정학자인 주병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경제 분야 정책을 총괄한다. 중도 성향인 하 교수는 과거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 이 후보가 공감을 표하고 연락하면서 인연이 닿았다고 한다. 하 교수와 주 교수는 각각 ‘성장’과 ‘공정’을 키워드로 정책을 다듬고 있다.

고용노동 정책은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부 행정개혁위원장을 지낸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는다. 기본소득 정책은 2009년부터 기본소득 운동을 벌여온 강남훈 한신대 교수와 유승희 전 민주당 의원의 남편인 유종성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돕고 있다. 부동산TF는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 정책 개발에 참여했던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이 이끈다.

정책 고문단에는 한완상 전 통일부총리,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김태동 성균관대 명예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박순성 전 민주정책연구원장,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장, 김윤태 우석대 교수도 주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문단은 강명구 뉴욕시립대 교수, 강정민 전 원자력안전위원장, 김성일 예비역 육군 중장, 박노벽 전 주러시아 대사, 이정우 경북대 명예교수, 이종오 전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 조명래 전 환경부 장관, 황인국 예비역 육군 대장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통일부의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대북특사로 파견됐던 천해성 전 통일부 차관도 자문단으로 참여해 주목받았다.

이렇듯 이 후보의 ‘열린캠프’와 ‘세바정 2022’는 매머드급 다국적군의 형태를 띤다.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다면 풍부한 인재풀이 될 수 있다. 이 후보는 9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TV토론회에서 내각(국무총리·장관 등) 구성에 호흡을 맞추고 싶은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 예비 경선을 함께해주신 후보들 모두와 함께 ‘제4기 민주정부’를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선 수락 연설에서도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을 일일이 언급하며 “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 창출의 동지로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집권하면 정성호·권인숙·양이원영 중용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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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첫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왼쪽) 한국장학재단 이사장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멘토로 분류된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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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성남라인’과 ‘경기도라인’은 청와대로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캠프에서도 실무영역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청와대에서도 유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비슷한 사례로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상황부실장이었던 윤건영 의원은 초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다.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과 김남준 대변인도 유사 직책에 기용될 수 있다.

이 후보의 ‘인생 동지’인 정성호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20대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검찰 개혁에 앞장서기도 했다. 여성가족부장관 자리는 권인숙 의원이 물망에 오를 수 있다. 권 의원은 이른바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의 당사자로 서울대 졸업 뒤 노동현장에 투신한 인물이다. 1986년 시국사범(위장 취업 등)으로 잡혀 경기 부천서에서 조사받던 중 경찰에 의해 성고문을 당했고, 민주화·노동·학생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을 지내기도 했으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절망한다”며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캠프에서도 상황실장과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여성미래본부’에서 활동했다.

정책 자문 그룹에서 청와대 정책실 자리에 적합한 면면도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청와대 초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장하성 교수는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기용됐다. ‘기본 시리즈’ 공약 설계와 시행에 도움을 준 이들도 대거 기용될 수 있다.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나 강남훈 한신대 교수, 유종성 가천대 사회정책대학원 교수의 중용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기본소득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급’을 격상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기용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후보의 대선 공약 중 하나인 ‘기후에너지부’ 신설과 관련해서는 초대 수장으로 양이원영 의원과 서왕진 서울시립대 국제과학대학원 교수의 깜짝 발탁도 기대된다. 양 의원은 캠프에서 기후에너지환경특보단장을 맡고 있으며 당내에서는 환경특별위원회 위원장이다. 서 교수의 경우 에너지환경정책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대통령직속 범정부 컨트롤타워인 2050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이다. 그는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 브레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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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월간중앙 기자 cho.kyu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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