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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자원공사 직원 7년간 85억 횡령…의원들 "사퇴하라"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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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자사 직원의 85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책임지고 물러나라"며 박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고 박 사장은 "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가 진행되던 도중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가 이뤄졌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추진하는 부산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공사 직원이 8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수자원공사 직원 A씨는 각종 비용을 거짓으로 계상하는 수법을 통해 지난 7년간 총 85억 가량을 횡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박 사장은 논란과 관련해 "횡령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 톨의 의혹도 없이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내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처분을 할 것"이라며 "재발방지 대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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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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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내부 직원이 7년 동안 수십억을 횡령할 수 있었다는 게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수자원공사가 오랫동안 직원의 횡령을 인지하지 못한 것은 "공사 내부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의 일탈로 수자원공사는 판단하는 것 같다"며 "그런데 어떻게 같은 직원이 7년동안 회계세무 금전출납 업무를 인사 이동 없이 맡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박 사장은 "해당 직원은 일반직이 아니고, 실무직에서 운영직으로 전환된 경우"라며 "운영직은 웬만하면 업무 이동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해당 직원이 취득세 세금을 중복 청구해서 그 돈을 세무기관에 납부한 게 아니라 현금으로 출납했다는 얘기"라며 "연금 수조원대의 세금을 출납하는 수자원공사가 현금으로 세금을 출납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비판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도 "수자원공사에서 이 사안을 숨기려고 하는 것 같다"며 "어느 공사가 세금을 현금으로 출납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자원공사는 누구든 횡령할 수 있는 '물 공사'"라고 비판했다.

박 사장은 "해당 사건을 보고 받고 저도 놀랄 정도였다"고 해명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실소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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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차 환경노동위원회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10.21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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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이 해당 사실을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보고하지 않고 국감을 진행해온 사실에 대해서도 질타가 이어졌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장께서 왜 이러한 사실을 국감에 보고하지 않았냐"며 "이 사실을 감추고 국감을 받으면서 찔리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최초로 사건을 보고받은 건 지난 1일"이라며 "국감기간 동안 국회에 소상히 설명드리지 못한 점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전사 차원의 대책반을 마련해 제도 시스템 개선 등 전향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스템의 경우 재무관련 취득세와 지방세 납부, 자금 출납 등과 관련한 현금 출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또 "인력 운영에 대해서는 회계와 자금 담당자를 분리할 것"이라며 "동일 부서에 장기 근무하는 것을 제외시키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업무 분장을 개선해 크로스체크 강화 등 인력운영 방안을 고려하겠다"며 "직원들에 대한 청렴 인식 강화를 위해 자금 관리 실무자 교육을 강화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같은 횡령, 배임 행위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박 사장에 대한 사퇴를 촉구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초에 LH 사태로 변창흠 당시 국토부 장관이 한달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사장도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박 사장은 "(사퇴를)깊이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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