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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만 타면 졸려요"…홍콩, 수면버스 투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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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홍콩 일대 57km 5시간 도는 코스
늘 잠 부족한 직장인에서 영감받아
전문가 "잠드는 건 일종의 조건 반사"
뉴시스

[홍콩=AP/뉴시스]지난 16일 홍콩 수면 버스 투어에 탑승한 승객들이 버스 2층에서 숙면을 취하고 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수면 버스 투어가 사람들이 대중 교통에서 잠 드는 현상에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고 전했다.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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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홍콩에서 '대중교통만 타면 졸린' 사람들을 위해 운행하는 수면 버스 투어가 시작 첫날 매진됐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의 수면 버스 투어는 2층 버스를 타고 약 5시간 동안 76km를 달리는 코스로, 장시간 운행에 쉽게 잠이 드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 투어는 잠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에서 잠 드는 현상에 영감을 받아 기획됐다.

버스 투어와 기획을 맡은 케네스 콩 울루 여행 마케팅 및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는 "새로운 투어를 기획하던 중 소셜 미디어에서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밤에 잘 수가 없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게시물을 올린 당사자는) 버스에 타면 잠이 잘 온다고 했다"며 "그 게시물로 승객들이 버스에서만이라도 그냥 잘 수 있도록 해주자는 영감을 떠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첫번째 수면 버스 투어는 매진되어 지난 16일 진행됐다. 티켓 가격은 좌석에 따라 다르며 좌석 당 13달러(약 1만5000원)에서 51달러(6만원) 사이다. 여행사 측은 승객들에게 별도로 안대와 귀마개 같은 물품 팩을 지급했다.

일부 승객들은 자신만의 이불과 여행용 베개를 준비하기도 했다. 투어 도중 란타우 섬의 경치 좋은 장소나, 홍콩 공항 근처 항공기 정비 구역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 승객 중 한 명인 앤슨 콩은 "그동안 불면증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잠 좀 자보려고 왔다"며 "예상보다 더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승객 마르코 영은 그가 장거리 버스 여행에서 잠이 잘 들기 때문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셜리 리 홍콩 대학 수면 연구 클리닉 수석 연구원은 사람들이 대중교통에서 잠이 드는 경향은 일종의 조건반사라고 설명했다.

리 박사는 "홍콩 사람들의 수면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가 매일 통근하는 대중교통을 탈 때 잠 자는 시간을 만들어내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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