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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日 거래 10조 붕괴···툭 하면 무너지는 '삼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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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8.9조···11개월만에 최저

대형주 약세에 개인 매수세 위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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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긴축 우려와 인플레이션 등 증시의 여러 악재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 규모가 올 들어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가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휘둘리며 툭 하면 3,000선이 무너지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거래 위축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 대금은 8조 9,141억 원으로 10조 원이 무너졌다. 코스피 하루 거래 대금이 10조 원을 밑돈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2일(8조 5,145억 원) 이후 가장 적은 거래 대금이기도 하다.

코스피 시장의 거래 위축은 이달 들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달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12조 1,116억 원으로 월별 기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월인 9월(14조 615억 원)과 비교해도 약 14%가량이 감소했으며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1월(26조 4,778억 원)과 비교하면 46.9%나 쪼그라들었다. 이달 코스닥의 하루평균 거래 대금은 11조 1,215억 원으로 전월(10조 8,876억 원) 대비 2%가량 늘었지만 연초(15조 6,186억 원)와 비교해서는 역시 29%가량이 줄어들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거래 위축의 원인을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 둔화에서 찾고 있다. 반도체 업황 불안과 공급망 차질, 규제 이슈 등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반도체·자동차·정보기술(IT) 등 주도주의 상승 모멘텀이 사라지며 개인들의 매수세가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등 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피 대형주의 주가가 예전 같지 않은 데다 실적 악화, 규제 등의 악재까지 겹친 상황에서 하락 시 공격적으로 대형주를 저가 매수하던 개미들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라며 “최근 금리 인상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움직임도 개인의 매수세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3,000선이 무너진 후 줄곧 2,900~3,000선을 맴돌고 있는 지수도 개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거론된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3,006.16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장중 세 차례나 3,000선이 무너지며 불안감을 키웠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전력난과 고유가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보다 4분기, 내년 상반기의 실적 전망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국내 증시는 현재 극단적인 위험 회피 구간에서는 벗어났지만 악재를 온전히 반영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관망과 특정 테마의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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