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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진영… 버디 8개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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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고진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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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내 유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연속 라운드 60대 타수 신기록을 노리던 세계랭킹 2위 고진영(27·솔레어)은 예상과 달리 비가 오는 쌀쌀한 날씨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주무기인 아이언샷은 좋았다. 18개 홀에서 두 차례만 그린을 놓쳐 그린적중률은 88.9%를 기록했다. 하지만 1라운드 퍼트 수가 33개에 달할 정도로 퍼팅가 말을 듣지 않았다. 드라이브샷의 정확도마저 떨어져 14개 홀에서 5차례나 페어웨이를 벗어나 페어웨이 안착률은 64%에 머물렀다. 결국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 공동 42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내고 말았다. 이에 지난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69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14라운드 연속 이어가던 60대 타수 행진을 마감해 신기록 수립에 실패했다.

기록 경신 부담이 사라진 탓일까. 상위권 진입이 어려워 보였던 고진영이 2라운드에서 전날과는 전혀 다른 매서운 샷을 선보이며 8타를 줄여 단숨에 선두경쟁에 뛰어 들었다. 고진영은 22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단독 5위로 점프했다. 공동선두인 안나린(25·문영그룹),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과는 불과 두 타 차이라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서 리더보드 최상단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번 홀(파4)에서 칩 인 버디를 떨군 고진영은 전반홀에서만 4타를 줄였고 후반홀에서도 10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15번 홀에서 3개 홀 연속 버디를 작성하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고진영은 경기 뒤 연속 라운드 60대타수 신기록 경신이 사실 부담이 됐음을 털어 놓았다. 고진영은 “오늘 버디 2개만 어제로 옮기면 16라운드 연속 기록일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주위에서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엄마도 ‘그 기록이 뭐길래 우리 딸을 힘들게 하느냐’고 하셨다.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즐긴다고 한 건데 엄마 눈은 못 속이나 보다”라고 웃었다. 고진영은 “핑계를 대자면 어제 비도 왔고, 날씨도 추워서 생각처럼 잘안 됐다”며 “제가 경기가 잘 안될때 크게 실망하지 않고 금방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고 오늘 경기 전 연습 때부터 스윙이나 퍼트감이 좋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스윙이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고 밝힌 고진영은 3, 4라운드에 주의할 점으로 ‘욕심’을 지목했다. 그는 “오늘 타수를 많이 줄여 순위가 올라갔는데 욕심을 버리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 남은 이틀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고진영은 아울러 “오늘같은 흐름을 이어가면 14라운드 연속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울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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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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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7·KB금융그룹)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더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 이어 선두와 1타 간격을 지키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전인지는 임희정, 안나린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다 17번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가 나오면서 공동 3위로 내려섰다. ‘부산 명예시민’ 미국교포 대니엘 강(29·한국명 강효림)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전인지와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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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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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1위를 지켰다. 전날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7위이던 임희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공동선두로 뛰어 올랐다. 호주교포 이민지(25·하나금융그룹)는 8언더파 136타로 공동 6위,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7언더파 137타 공동 8위로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3언더파 141타로 공동 36위, 박성현(28·솔레어)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59위에 머물러 우승권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부산=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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