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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김동연 창당에…송영길 이준석 김종인 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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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물결`이라는 이름의 신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 전 부총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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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유력 대선후보 간 경쟁이 박빙의 '비호감' 경쟁으로 치닫자 김동연·심상정·안철수 등 이른바 '제3지대'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신당 발족식에 보수·진보·중도 진영 거물들이 총출동해 '러브콜'을 보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같은 대선후보로서 국정감사장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말문을 막는 질의로 주목받았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하자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현재 같은 여야 후보의 엎치락뒤치락 경쟁구도가 유지되면 결국 이들이 가져가는 표 혹은 이들과의 연대 여부가 대권 향배를 가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 전 부총리는 24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새로운물결'(정당명)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발기인 대표 환영사를 통해 "지금 정치판의 강고한 양당구조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넘게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정치 벽을 허물기 위해, 정치 판을 바꾸기 위해 오늘 새로운물결을 창당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창당준비위원회 발족 이후 11월 말 정당 설립 및 등록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 짓는 동시에 '1호 공약' 등 주요 정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기인 대회가 주목받은 건 정치권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송영길 대표와 친문 중진 홍영표 의원, 이용빈 대변인이,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정미경 최고위원, 한기호 사무총장, 허은아 대변인, 김광림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중도개혁' 성향 인물인 김관영 전 의원까지 참석해 보수·진보·중도 진영이 총출동하는 자리가 됐다. 참석한 여야 대표는 한목소리로 "함께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이 이런 새로운 변화를 같이 껴안고 머리를 맞대면서 새로운 대안을 만드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오늘 김 전 부총리 말씀을 듣고 '저희 편이구나' 확신을 했다"며 "김동연의 꿈, 이준석의 꿈 그리고 대한민국의 꿈이 같은 방향을 향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부총리는 정치개혁을 외치며 대선 출마를 했으나 아직 뚜렷한 활동이 없었는데 창당 행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사이다 저격'으로 몰아붙이면서 존재감이 부쩍 오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민주당과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 후보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대장동도, 고발 사주도 없는 떳떳한 후보 심상정이 노무현 대통령의 꿈인 '사람 사는 세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노무현·전태일 정신이 만나 태어난 정당"이라며 "민주당이 원칙을 잃고 좌충우돌해도 정의당은 노무현 정신을 실천하려고 애써왔다고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심 후보의 공격적 차별화 전략은 역대 대선 때마다 연대해왔던 민주당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김 전 부총리와 심 후보 같은 제3지대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는 건 결국 여론조사 등에서 여야 후보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박빙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가상 4자 구도(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조사에서 심 후보 지지율은 7%, 안철수 대표는 9%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19%) 응답을 합치면 제3지대로 분류할 수 있는 유권자가 35%에 달한 셈이다. 꾸준히 자신의 대선 출마를 이야기해온 안 대표는 이르면 3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때문에 모두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냐"면서 "이런 분들이 안 대표에게 빨리 나와달라고 꾸준히 요청해왔고, 시간이 너무 늘어지면 실망을 넘어 절망에 빠질 것 같아 늦어도 31일 전 결심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요한 변수는 단일화 여부다. 심 후보가 출마한 정의당은 민주당과 차별화 노선을 선택한 만큼 완주 의지가 분명하다. 안 대표가 다음달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이후엔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처럼 국민의힘과 야권 단일화 협상 또는 선거 연대를 추진할 가능성이 예상되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 김 전 부총리는 "양당 경선이 끝나는 11월에는 제3물결의 시간이 올 것"이라면서 "며칠 전 안 대표와 통화했는데 안 대표도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깨는 것에 생각을 같이했다. 뜻이 같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여야 모두 셈법은 복잡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금 거론되는 후보가 모두 출마하면 결국 중도층을 누가 끌어안느냐가 선거의 우세를 결정하게 된다"며 "지금 당장 어느 쪽이 유리하다 말할 수 없어 선거 전략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지용 기자 / 문재용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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