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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넘었다' 미란다, 37년 만에 KBO 최고 '닥터 K'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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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쓴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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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쓴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 고(故) 최동원이 보유하던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의 새로운 주인공이 무려 37년 만에 탄생했다.

두산 베어스의 '닥터 K' 아리엘 미란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 1사에서 강판될 때까지 탈삼진 4개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탈삼진 개수를 225개로 늘린 미란다는 최동원이 198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기록한 종전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223개를 뛰어 넘었다.

최동원은 1980년대 해태 타이거즈의 선동열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한 에이스다.

그는 프로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1984년 51경기에 등판해 KBO 리그에서 다시 보기 힘든 수준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최동원은 그해 27승13패 6세이브를 올렸다. 14번의 완투와 한 번의 완봉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닝수다. 무려 284⅔이닝을 소화해 삼진 223개를 잡았다.

이후 200탈삼진 시즌은 최동원(1986년 208개)을 포함한 총 10명의 투수가 14회에 걸쳐 달성했다. 선동열, 류현진, 정민철 등 KBO 리그의 전설급 투수들이 기록을 썼지만 누구도 최동원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올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미란다는 역대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고 수준의 탈삼진 능력을 자랑했다.

미란다는 올시즌 173⅔이닝 동안 탈삼진 225개를 기록했다. 9이닝 기준으로 평균 11.66개의 삼진을 잡아낸 것이다.

이는 1996년 구대성(11.85개)과 1993년 선동열(11.68개)에 이어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상위권에 포진한 두 선수 모두 그해에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미란다는 그들과는 달리 선발투수로 뛰면서 이처럼 놀라운 탈삼진 기록을 뽐냈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닥터 K'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미란다가 KBO 리그의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선발승을 따내지는 못했다.

미란다는 두산이 2대0으로 앞선 5회초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채은성에게 희생 플라이를, 오지환에게 동점 적시타를 각각 허용하며 흔들렸다.

두산은 투수를 교체했다. 4⅓이닝 2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미란다는 20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 도전에 실패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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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타점을 올린 박건우를 축하해주는 아리엘 미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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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타점을 올린 박건우를 축하해주는 아리엘 미란다. 연합뉴스
LG는 3대4로 뒤진 9회초 1사 만루에서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유강남이 김강률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했다. 9회말 LG 마무리 고우석을 공략해 짜릿한 5대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정수빈이 1사에서 우측 방면 3루타를 때렸다. 이어 김재호가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박건우는 2루 방면으로 땅볼을 때렸다. 병살 처리하기에는 타구가 다소 느렸고 그대로 승부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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