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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육·해·공군 병사도 머리 기른다… 해병대는 “짧아야 해병대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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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초 잠수 훈련을 받고 있는 해병대 수색 교육생들./해병대 블로그 '날아라 마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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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을 통일하도록 하는 지침을 조만간 육·해·공군, 해병대에 하달할 방침인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병사도 간부처럼 머리카락을 기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해병대는 종전까지 유지해오던 상륙돌격형 두발 규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날 조선일보 통화에서 “병사들에게도 상륙형(앞머리 5㎝·귀 상단 2㎝까지 올려침)과 상륙돌격형(앞머리 3㎝·귀 상단 5㎝까지 올려침) 중 선택권을 줄 것”이라고 했다. 타군(他軍)처럼 포마드 등 제품을 발라 가르마를 타고 빗어 넘길 정도로 머리카락을 기르는 ‘간부형’ 두발은 아예 고려 대상조차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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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왼쪽) 해병대사령관과 이종호 해군 작전사령관이 지난 1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해병대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해병대 수장인 김 사령관의 두발은 일선 병사들의 '상륙돌격형'과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로 길이가 짧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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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해병대 병사들 역시 그간 두발 관련 각종 설문조사 등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치는 것이 해병대답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타군에서는 간부·병사 간 두발 규정 차등 규정이 ‘인권 침해이자 차별’이라는 민원이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센터, 민관군 합동위원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그러나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는 해병대는 삼성 장군인 김태성 사령관부터 말단 병사에 이르기까지 간부·병사를 막론하고 대부분 짧은 두발을 유지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상륙돌격형 두발은 타군과 차별화하는 해병대의 정체성을 나타낼 뿐더러, 실제 상륙작전 등에서도 위생과 응급처치 등 면에서 전술적 실용성이 있다”며 “작전이나 임무 등 상황을 고려하면 언제든 상륙돌격형으로 머리카락을 깎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예비역 해병 사이에서도 “해병이 머리카락을 육군처럼 기른다면 그것은 해병이 아니다” 등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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