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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버티는 힘”…父 노태우 보며 견딘 딸 노소영 [노태우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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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어머니 만난 SK회장 딸 최민정 중위 - 최태원 SK그룹 회장 딸인 최민정 해군 중위가 청해부대 19진(충무공이순신함)으로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23일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에서 열린 입항 환영식에 참석, 어머니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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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로 26일 사망했다. 지병으로 오랜 병상 생활을 해온 노 전 대통령을 최근 병세 악화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의료진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건강악화로 인해 연희동 자택과 병원을 오가며 칩거생활을 했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을 마지막으로 사망할 때까지 20년 가까이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2009년 10월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2011년 4월 기관지에서 침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15년 12월에는 천식으로 서울대 병원에 9일간 입원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딸 노소영 아트센트 나비 관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아버지가 오늘따라 두 눈을 크게 뜨고 계신다. 이때다, 싶어 평소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쏟아 내었다”며 “아빠의 사랑 듬뿍 받고 자랐다. 그게 저를 버티는 힘”이라고 말했다.

노소영 관장은 올해 4월 10일 ‘아버지의 인내심’이란 글을 통해 “한마디 말도 못 하고 몸도 움직이지 못한 채 침대에 누워 어떻게 십 여년을 지낼 수 있을까? 나는 단 한 달도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소뇌 위축증이란 희귀병인데 대뇌는 지장이 없어서 의식과 사고는 있다. (이것이 더 큰 고통이다.) 때로는 눈짓으로 의사 표현을 하시기도 하는데,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온 얼굴이 무너지며 울상이 되신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이다.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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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전 대통령 부부, 청와대 녹지원에서 외손녀 윤정과. 1992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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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한 기침 증세로 입원했다 나흘 만에 급히 퇴원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 휠체어를 타고 27일 오후 종로구 서울대병원 암병원 6층에 마련된 특실로 향하고 있다.노 대통령은 애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관지가 아닌 오른쪽 폐에 3~4㎝ 길이의 침이 발견됐으며 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침제거 수술은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2011.4.27.연합뉴스


노소영 관장은 “또 한고비를 넘겼다. 호흡 보조장치에 문제가 생겼던 것이다. 지상에서 아버지(그리고 어머니)께 허락된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확실한 교훈을 주셨다. 인내심이다. 초인적인 인내심으로 버티고 계신 아버지를 뵈면, 이 세상 어떤 문제도 못 참을 게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용.기.(참고 용서하고 기다리라)가 아버지의 좌우명이다. 정말 어려운 길임에 틀림없다”며 글을 맺었다.

노 전 대통령의 손녀이자 노소영 관장의 차녀 최민정씨 행보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민정씨는 2014년 11월 재벌가 자제로서는 파격적인 해군 소위로 임관해 군생활에 나섰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닐 당시 아르바이트를 해 생활비를 충당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2017년 11월 중위로 전영한 최씨는 이듬해 중국 투자회사를 거쳐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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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웃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딸 민정씨 - 최태원 SK그룹 회장 둘째딸 민정(중앙) 씨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 이인호기념관에서 어머니 노소영(노태우 전 대통령 딸) 씨와 함께 대화하며 밝게 웃고 있다. 민정 씨는 제117기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영해 이곳에서 11주간 해군장교가 되기 위한 강도높은 훈련을 받는다. 재벌가 딸이 군 장교로 지원한 것은 처음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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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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