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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TEN인터뷰]"데뷔 8년차, 망가지고 싶어요"…'홍천기' 곽시양에게 나는 이정재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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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 '홍천기' 종영 인터뷰
"'관상' 이정재 연기보며 참고해"
"조정석처럼 코미디 잘하고파"


[텐아시아=정태건 기자]
텐아시아

배우 곽시양/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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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내 색깔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어요. 특히 이정재 선배님께서 하셨던 수양대군의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준비를 더 많이 했죠."

27일 SBS 드라마 '홍천기' 종영을 기념하는 화상 인터뷰를 통해 텐아시아와 만나 '주향대군'을 연기한 소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26일 종영한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았다.

곽시양은 극 중 성조(조성하 분)의 둘째 아들이자 왕좌를 향한 야망이 넘치는 '주향대군' 역을 맡았다. 그는 거칠지만 매력적인 주향대군을 그려내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감을 불어넣었다.

곽시양은 오랜만의 사극 출연 소감에 대해 "처음에는 걱정을 진짜 많이 했다. 전작에서 부족했던 걸 느꼈고, 현대극과 다른 말투를 사용하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됐다"면서도 "연차가 조금씩 쌓였고 너무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 뿐이었다. 시청률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시고 잘 나오니까 많은 힘이 났다"고 했다. 주변의 호평에 대해선 "상처 받고 위축될까봐 (반응을) 찾아보지 않는편인데 주변에서 잘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부끄러웠다. 다음 작품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곽시양은 자신이 연기한 '주향대군'에 대해 "수양대군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내 색깔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라 생각해 외적인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날카롭게 보일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외적인 걸 가장 많이 신경 썼고,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영화를 많이 참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 '관상'을 많이 봤다. 이정재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했다"며 "말투나 긴장할 때 눈빛 같은 걸 세세하게 분석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부담도 많이 됐어요. 이정재 선배님께서 하셨던 수양대군의 임팩트가 크게 다가왔기 때문에 그래서 더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이정재 선배님 연기를 보면서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이나 표정, 상황에 맞는 리액션들을 녹여보려고 노력했죠."

곽시양은 롤모델로 이정재를 꼽기도 했다. 그는 "'홍천기'를 촬영하면서 이정재 선배님처럼 되고 싶었다"며 "많은 매력을 갖고 계시지 않나. '오징어 게임'도 그렇고 다른 작품에서도 캐릭터 특유의 맛을 잘 살리시는 것 같아 보고만 있어도 많이 배운다. 내가 조금 더 나이를 먹어서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밝혔다.

빌런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선 "주향대군 만의 색깔이 있어서 좋아해주신 것 같다.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내 목소리가 사극, 주향대군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진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 목소리가 중저음이라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어요. 목소리를 내뱉는 게 아니라 먹는 느낌인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캐릭터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또 주향대군만의 서사가 있었기 때문에 왕이 되려고 하는 야망을 보여줄수 있었어요. 저도 주향대군 인물 자체를 이해하려고 했어요. 역사적 배경과 상황을 고려하며 인물에 다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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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제공



주향대군과의 싱크로율을 묻자 곽시양은 "점차 싱크로율이 커져갔다. 마지막 에필로그 촬영을 할 때 실제로 내가 왕이라고 생각했다. 의상팀과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직접 의상을 바꿀 정도로 나중에는 싱크로율 이 높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장태유 감독님이 칭찬을 잘해주시는 편은 아니었다. 촬영하면서 한번 양명대군과 수양대군이 독대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촬영하고 나서 그 장면을 너무 멋있게 재밌게 봤다고 하셨다. 최대한 편안하게 하려고 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장 편하게 연기해야 재밌게 볼 수 있는 연기가 되니 최대한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곽시양은 동료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안효섭은 워낙 오래 알고 같이 지냈던 친구라 두말할 것도 없이 잘 맞았다"며 "(안효섭과)워낙 친하다. 연락을 자주 주고받기도 하고, 소주도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사이여서 너무 편했다. 정말 친한 사람과 연기할 수 있는 게 좋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나한테 편하게 해줬다"고 돌아봤다.

또한 "김유정과 공명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뵙는데, 김유정은 차가울 줄 알았다. 얼음 공주일 것 같았는데 털털하고 먼저 살갑게 다가와줘서 친해질 수 있었다. 촬영하는 내내 보면서 흐뭇하고 아빠 미소를 짓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명은 정말 동생 같았다. 혈육인 것처럼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부딪히는 장면을 재밌게 만족할 수 있을지 호흡을 뭊추고 리허설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주연 배우들 중 가장 최연장자였던 곽시양은 "멀리서 동료들을 지켜보고 함께 어울릴 때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생각하면서 촬영했다"며 "되게 흐뭇하게 지켜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는 김유정 씨였던 것 같다. 현장에만 오면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다. 항상 호탕하게 웃기 때문에 분위기가 업됐다"고 설명했다.

로맨스부터 스릴러까지 이미지 변신을 거쳐온 곽시양은 작품 선택 기준을 묻자 "다양한 색깔을 연기해보고 싶다. 어울리지 않더라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연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어 많이 도전을 하는 것 같다. 많은 캐릭터를 해봐야 연기하는데 있어서 큰 이점이 되지 않을까 싶어 다양하게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다. 오랫동안 즐겁게 연기하고 싶어서 여러가지 변신을 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밌게 망가지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고, 색다른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곽시양이 이런 면도 있고 이런 것도 할 줄 아는 구나'할 만한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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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시양/ 사진=드로잉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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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시양은 "코믹적인 요소를 모티브로 삼고 있는 건 조정석 선배다. 많이 보면서 과하지 않고 재밌게 만드는게 뭘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정석 선배님의 코믹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 재밌고 유쾌할 수 있다는 거에 놀랐다. 'SNL'도 너무 재밌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보여준 제스처도 해보고 싶고, '슬의생'도 많이 보고 연구를 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데뷔 8년차 배우 곽시양은 "이전 연기들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럽다. 다음 작품할 때는 항상 나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 있으면 10년차인데 그때도 변함 없이 어떻게 하면 재밌을 지 고민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할 것 같다. 이 일의 흥미를 잃지 않고 오랫동안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작들을) 자주 돌아보진 않는다"면서도 "어느 순간 내 이름을 검색했을 때 필모그래피를 보면 '열심히 살았구나. 좋은 기회가 있었고 운이 좋구나' 생각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30대에 다져서 40대에 꽃을 피운다는 것에 공감한다. 나중에도 항상 똑같이 이 일이 재밌었으면 좋겠다"며 "어떤 캐릭터에 갇혀있고 싶지 않아서 많은 캐릭터에 도전해보려고 하고 있다. 재밌게 만들어내고 싶다. 코믹을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천기'를 통해 어떤 재미를 느꼈다는 물음에 곽시양은 "해보고 싶은 걸 다 했다. 왕이 되고 싶은 권력욕을 느끼고, 기분 나쁘면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만족하면서 촬영을 끝냈다"고 답했다.

이어 "새롭게 배운 건 내가 위엄이 있는 목소리도 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내 목소리가 좋다는 생각은 못해봤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해보고싶은 걸 다 해봐서 행복했다"고 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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