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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이적 母 "5식구 서울대 출신"→루시드폴 "스웨덴 왕립대 석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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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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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유퀴즈 온더 블럭’에 이적의 어머니부터 루시드폴까지 수확의 달인들이 총출동했다.

27일 오후 전파를 탄 tvN ‘유퀴즈 온더 블럭’에 먼저 24세 동갑내기 영농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충북 괴산에서 소를 열심히 키우고 있다. 벼농사 밭농사 안 가리고 다 한다. 소는 100마리 정도 키우고 있다. 벼농사는 삼천 평 정도 한다”고 소개했다.

아내는 “대학 씨름 대회 때 제가 여자를 패대기치는 걸 보고 반해서 같이 소 키우자고 하더라. 우승후보였던 양돈학과 상대를 제가 넘겨버렸다. 이 여자랑 소 키우고 살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더라”고 첫만남을 떠올렸다.

남편도 “당시 씨름장이 핫플레이스였는데 아내가 처음부터 상대들을 다 이기더라. 결승은 무조건 진다 싶었는데 버티다가 넘겼다.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여자 씨름대회 우승자를 찾고 싶습니다’ 글을 올렸다”고 회상했다.

아내는 “22살 때 여물이가 먼저 생겼다. 아빠가 보수적이라 혼날 걸 예감했다. 남편이 두드려 맞아도 자기가 맞겠다 해서 인사 드리러 갔다. 축사 서류, 땅 서류 같은 걸 들고 왔더라. 손은 덜덜 떨면서 잘 살 자신 있다고 했다”며 22살에 결혼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올해로 3년 차 농사꾼 부부인 이들은 “첫 수확물은 감자였다. 수익은 300만 원이었다. 올해엔 옥수수 농사를 지었는데 500만 원 넘게 나왔다. 생산비, 박스값, 인건비 빼면 65만 원 정도 나왔다. 박스를 자체 제작해서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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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대기업 엔지니어로 밤에는 야학 선생님으로 지내는 자기님도 나왔다. 그는 “다들 배움에 한이 있으신 분들이다. 여고생 같은 분위기다. 첫사랑 얘기하면 좋아하신다”며 “건강 고민도 털어놓으시고 자녀, 남편분들 수다도 떤다. 하지만 제일 큰 고민은 과학”이라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은 일흔이 넘은 할머니였다. 그는 “5년 넘게 야학을 다니셨다. 중학교 졸업을 하고 싶은데 매년 떨어지셨다. 학교가 재밌어서 오시는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붙었다. 선생님들 모두 반성했다. 끝없이 도전하신 게 정말 대단하다. 야학 졸업 후 선생님으로 돌아오신 분도 있다”고 자랑했다.

검정고시 당일 선생님들끼리 응원도 간다고. 그는 “야학 검정고시는 축제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아궁이 만들어서 육개장을 끓여드리기도 했다”고 밝혔고 유재석은 “우리가 모르는 인생 이야기가 너무 많다”며 크게 감탄했다.

1세대 여성학자이자 자녀 교육 멘토 겸 작가인 박혜란은 알고 보니 가수 이적의 어머니였다. 그는 “가족 단톡방이 활성화됐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서 의견을 수렴하려고 올렸다. 나가면 재밌을 것 같고 부담 별로 없을 거라 하더라. 워낙 두분이 재밌게 말씀하시니까”라며 미소 지었다.

본인과 둘째 아들 이적 뿐만 아니라 다섯 식구 모두 서울대 출신이었다. 박혜련은 “남편이 사업이 엎어졌다. 1995년 이적은 패닉으로 데뷔했다. 어린 마음에 가장이 되어드릴까요? 해서 아니야 이제부터는 내가 가장의 역할이 되겠다고 했다. 이 일들이 동시에 벌어졌다. 끝이다 싶을 떄 새로운 출발점이 된 것”이라며 베스트셀러 자녀 교육서를 낸 계기를 밝혔다.

아들 이적은 어머니에 대해 “자율적인 영향을 많이 주셨다. 어렸을 때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하교 때 어머니들이 데리러 오시는 데 우리 엄마는 한 번도 안 오셨다. 그때는 그게 섭섭하다기보다 ‘우리 엄마 안 와’ 하면서 영웅심리를 느꼈다. 뿌듯했다. 엄마 안 온 아이들과 물놀이를 했다. 해방감 같은 것도 느꼈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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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박사 출신 농부 뮤지션 루시드폴은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유재석은 “제가 안테나에 입사한 최초 저학력자다. 고학력자 중 최고는 루시드폴이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졸업, 스웨덴 왕립 공과대학 석사, 스위스 로잔 연방 공과대학에서 박사를 지냈다. 특히 스위스 화학회 최우수 논문 발표상을 한국인 최초로 받았다. 미국과 세계 특허를 받은 닥터 노노”라고 소개했다.

루시드폴은 “시키는 대로 공부했다. 대학은 가야 하는 거라 해서 선생님이 가라는 대로 갔다. 사실은 실험하고 혼자 고민해서 증명하는 걸 좋아했다. 열심히 했다. 충분히 열심히 했으니 더 하고 싶은 게 안 남았다”고 털어놨다. 이 말에 유재석은 “노벨상 까지 갔어야 했는데. 음악도 좋지만 학업이 아깝지 않냐”고 아쉬워했다.

루시드폴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보장된 미래가 있는데 불투명한 음악을 하냐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보장된 미래가 어딨냐. 만만한 일은 없다. 연구하는 걸 너무 좋아했고 정말 열심히 했지만 여기까지구나 싶은 때가 있었다. 아쉽지만 전업 음악인이 되는 게 좋겠구나 싶더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당시엔 지구를 구하는 어마어마한 일을 내가 하는 구나 싶었는데 결실이 지어졌을 무렵 꼭 그런 건 아닐 수 있겠구나 싶더라. 나보다 더 훌륭한 연구를 하는 분들이 있으니 나는 그냥 차에서 내리면 되겠다 했다. 처음엔 귤 농사를 할 생각이 없었다. 집을 알아보다가 우연히 농사하는 분들을 만났다. 동네 어르신들 덕에 집을 구했고 작은 귤밭을 빌려서 농사를 시작했다”며 8년째 귤 농사를 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콜드플레이가 깜짝 영상 편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앞서 방탄소년단과 콜라보레이션 곡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했는데 "저희 노래를 들었을 한국 팬 여러분 반갑다. 방탄소년단 땡큐 앤 러뷰. 협업은 정말 굉장했다. 방탄소년단은 매력적이고 상냥했다. 우리랑 노래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유퀴즈 온더 블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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