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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이닝 48구 세이브' 김택형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위기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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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회 실점 위기 때 삼진쇼 펼치며 팀 1점 차 승리 지켜

뉴스1

28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김택형이 두산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SSG가 두산을 상대로 4대3으로 승리했다. 2021.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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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조재현 기자 = SSG 랜더스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눈부신 역투로 팀을 위기에서 건졌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김택형은 4-2로 앞선 8회 팀의 3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기록은 돋보이지 않았으나 재역전 위기에서 삼진쇼를 펼치며 팀 승리를 지켰다. 특히 불펜 투수로서는 다소 많은 48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7세이브(5승 1패)째를 거뒀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 샘 가빌리오(5이닝 2실점)와 서진용(2이닝 무실점)에 3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택형은 8회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는데 중견수 김강민이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서 박건우를 상대한 김택형은 폭투까지 범해 1점을 내줬다. 박건우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으나 김재환과 양석환을 삼진으로 잡았다. 이후 김재호를 투수 앞 땅볼로 잡고 리드를 지켰다.

더 큰 위기는 9회 찾아왔다. 허경민과 강승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김택형은 정수빈을 고의4구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다. 한방이면 경기는 뒤집힐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택형은 KBO리그 대타 타율 1위인 최용제, 박건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김택형은 힘을 다 쏟아낸 듯 연거푸 깊은숨을 몰아쉬었다. 그는 "오늘 지면 5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오늘 투구가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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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랜더스의 경기 9회초 SSG 김택형이 두산 박건우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SSG가 두산을 상대로 4대3으로 승리했다. 2021.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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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하게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9회 1사 만루 기회에서 연거푸 삼진을 잡았을 때도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김택형은 "최용제를 상대할 때 포수 미트만 보고 세게 던졌다. 타자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보단 그냥 미트만 보고 던졌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경기 마지막 타자였던 박건우와는 풀카운트까지 몰렸다. 자칫 밀어내기로 동점을 허용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김택형은 시속 146㎞ 직구를 복판에 꽃아 넣으며 박건우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그는 "마지막에는 그냥 가운데를 보고 온 힘을 다해 던졌다. 볼이 되든 안타를 맞든 간에 그냥 전력을 다해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택형은 8회 나온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김강민의 실책 상황에 대해 "김강민 선배가 미안해할 마음을 알기에 어떻게든 선배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김원형 SSG 감독도 김택형의 투구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김택형이 8~9회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로서 올 시즌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줬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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