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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도 6승’ 최선 다한 가빌리오, PS 간다면 그래도 고마운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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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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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2021년 시즌을 앞두고 SSG와 계약한 아티 르위키는 장점이 많은 투수였다. 캠프에서도 기대를 모았고, 실제 2021년 역사적인 SSG의 첫 경기 선발이 르위키였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또 악몽을 꾸는 듯했다.

세 경기를 던지고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전이었던 5월 29일 한화전에서는 어깨를 부여잡았다. SSG는 더 기다릴 수 없었다. 곧바로 대체 외국인 투수를 알아봤다. 그러나 예상대로 마땅한 선수가 없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 또한 투수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 했다. 선수가 40인 로스터에서 좀처럼 안 풀렸다.

고민 끝에 찾은 선수가 바로 샘 가빌리오(31)였다. 고르고 고른 선수 중 그나마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적응기를 거치면 후반기부터는 나름대로의 몫을 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사실 기대치는 그렇게 높지 않았다. 하지만 박종훈 문승원의 공백이 컸던 SSG는 이닝이라도 먹어줄 수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6이닝 3실점만 해줘도 다행이라 여겼다.

초반에는 고전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다. 땅볼 유도 능력은 있지만 기본적인 구속이 타자를 압도할 만한 선수는 아니었다. 투구 패턴도 고민이 깊었다. 장점인 바깥쪽 슬라이더를 살리면 몸쪽 승부가 안 돼 애를 먹었고, 몸쪽 승부에 신경을 쓰니 바깥쪽이 약해졌다. 코칭스태프도 공부를 많이 한 선수다.

올해 평균자책점은 15경기에서 5.86. 좋은 성적이 분명히 아니다. 사실 속이 터지는 날이 더 많기는 했다. 그러나 만약 SSG가 포스트시즌에 극적으로 진출한다면, 가빌리오의 이름 또한 잊어서는 안 될 수 있다. 그래도 가면 갈수록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고, 15경기에서 6승(4패)을 잡아주며 보탬이 됐다. 현재 순위 다툼 팀과 경기차를 생각하면 이 6승은 생각보다 무게감이 크다.

28일 인천 두산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분전했다. 5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인 곽빈에게 끌려갔던 SSG라 더 의미가 있었다. 가빌리오가 경기 초반 무너졌다면 그대로 연패 흐름에 다가갔을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 초반 분위기를 대등하게 끌어줬기에 6회 4득점 역전의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재계약 여부는 불투명하다.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4.03)이 평균자책점(5,86)과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소간 재평가될 여지는 있으나 기본적인 성적에서 만족스럽다고 보기는 어렵다. 냉정하게 따지면 교체될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SSG도 이미 외국인 투수 리스트를 상당 부분 리스트업한 상태다. 그래서, 28일 인천 두산전은 가빌리오가 KBO리그에서 소화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던졌고, 총 34만6000달러(약 4억 원)의 몸값은 어느 정도 다했다고 볼 수 있다. 시즌 막판 순위 다툼에 나름 기여하면서 설사 헤어지더라도 비교적 좋은 인상과 함께 작별할 수 있게 됐다. SSG로서는 가빌리오가 포스트시즌에서 등판할 수 있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만큼 더 높은 위치에서 시작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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