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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을 하지 않는게 아니라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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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전략비축유(SPR)가 저장된 텍사스주 프리포트의 브라이언 마운드 저장 기지.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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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발표했음에도 주요 석유 수출국들로 구성된 ‘OPEC+’가 미국의 의도대로 증산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미국 정부가 휘발유 가격 인하를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원유 수출국들의 증산을 원하지만 이들 산유국들의 생산 능력으로는 미국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최근 분석, 보도했다.

미국의 SPR 방출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가 동참하기로 했다.

OPEC+는 오는 2일(현지시간) 회의를 가질 예정이며 여기서 미국 주도의 SPR 방출에 맞서 증산하려던 계획을 보류하는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매체는 아프리카의 OPEC 회원국들이 생산 능력 부족에 투자까지 감소하면서 증산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석유시장 애널리스트들은 OPEC+ 국가들의 잉여 생산 능력이 알려진 것에 비해 작다며 이 같은 사정을 감안하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요구에도 증산을 빨리 재개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10월 월간 보고서는 앞으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잉여 생산 능력은 일부 중동 산유국에 몰려있다고 밝혔다. IEA는 앞으로 예상되는 수요 증가에 따라 투자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는 잉여 생산 능력이 더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현재 이달초 하루 300만~400만배럴인 잉여 생산 능력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에너지 컨설팅기업 에너지 애스펙츠는 특히 OPEC+ 산유국들의 실제 잉여 생산 능력은 알려진 것보다 작으며 회원국간에도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또 일부 국가들은 증산을 하는데 걸림돌이 많아 OPEC+ 산유국들이 내년에 추가로 공급할 물량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고 에너지 애스펙츠 애널리스들은 설명했다.

에너지 애스펙츠는 최근의 데이터를 볼 때 점차 많은 산유국들의 잉여 생산 능력이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할당된 산유량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OPEC+ 국가들끼리 합의한 하루 40만배럴 증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OPEC의 자체 월간 보고서에서도 산유량이 할당된 증산 규모에 못미쳐 나이지리아의 경우 투자 부족으로 인해 할당된 하루 산유량에 20만배럴 적게 생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산유국들의 사정을 볼때 2일 회의에서 OPEC+ 국가들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증산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오일프라이스닷컴은 분석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에너지 연구 이사 데이미언 코르베일린은 현재 “OPEC는 공격적인 증산을 할 인센티브가 없으며 SPR 방출에 그들도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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