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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누' 뚫렸다…"최악의 변이 바이러스" 전 세계로 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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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홍콩·이스라엘 이어 벨기에 첫 감염 확인,

이집트에서 터키거쳐 입국한 백신 미접종자…

전문가들 "델타의 2배,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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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그래픽=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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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프리카발 '누 변이(B.1.1.529)' 확진자가 나왔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이어 유럽 대륙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AFP통신·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벨기에에서 누 변이 확진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프랑크 판덴브루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이날 취재진에게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누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 여성으로 최근 이집트에서 터키를 거쳐 벨기에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벨기에 입국 후 11일 뒤 약한 독감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누 변이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나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23일 남아프리카공화공이 100여건의 표본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만 32개의 유전자 변이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강한 전파력이 특징인 델타보다도 2배 많은 수치다.

실제로 짧은 기간에 이미 남아공 동북부 하우텡 지역에선 신종 변이 감염자가 급증했다. 툴리오 드 올리베이라 남아공 전염병 대응 및 혁신 센터(CERI) 소장은 "하우텡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1100명 중 90%가량은 새로운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변이는 이미 델타 변이를 압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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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조 파흘라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 전파력이 더욱더 강해 백신을 무력화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진은 10월 21일 요하네스버그 인근에서 아기를 업은 한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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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 변이는 아프리카를 넘어 홍콩과 이스라엘까지 번졌다. 홍콩에선 남아공을 방문했던 여행객에게서 누 변이가 처음 확인됐는데, 이 확진자와 같은 호텔에서 격리 중이던 다른 여행객에서도 같은 변이가 나왔다. 2차 감염이 진행된 것이다. 홍콩 당국은 "1차 감염자와 2차 감염자 사이 직접적 접촉이 없었다"며 "공기를 통해 전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에 나섰던 이스라엘에서도 누 변이 사례가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아프리카 말라위를 방문한 뒤 귀국한 여행객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 외에 다른 2명의 입국자도 새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격리 조치를 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돼 새 변이에 의한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WHO는 긴급회의를 열어 뉴 변이를 '주요 변이'로 지정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앞선 변이 발생 때와 달리 WHO가 발빠른 대응에 나선 이유는 방역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신종 변이가 '최악의 변이'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영국 보건안전청(HSA) 제니 해리스 청장은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최악"이라며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이 극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선제적으로 빗장을 걸었다. 영국은 남아공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스와질랜드) 등 6개국을 여행 금지국으로 정했다. 독일·이탈리아·체코·네덜란드 등 정부도 아프리카 남부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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