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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 누드 사진 찍게 한 엄마…브룩 쉴즈 "그래도 날 사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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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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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사진=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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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가 어린 나이에 누드로 광고와 영화를 촬영해 논란이 됐던 때를 회상했다.

브룩 쉴즈는 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넷플릭스 영화 '크리스마스의 성'(A Castle for Christmas)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2일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브룩 쉴즈는 이번 영화에서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소피 브라운 역을 맡는다. '크리스마스의 성'은 중년들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로 극 중 소피는 스캔들 때문에 도망치다시피 스코틀랜드의 한 성으로 갔다가 고약한 성격의 성 주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에 대해 브룩 쉴즈는 "수많은 50대 여성이 소피와 비슷하다"며 "아이를 키우고 나서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며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꾸려나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린 나이가 들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고 충분히 해낸다는 걸 나와 친구들이 직접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브룩 쉴즈는 "내가 왜 '넌 20대가 아니니까 안 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 난 지금 56살이고 그 어떤 때보다 자신 있다"며 "나는 (지금) 더 강하고, 더 섹시하다고 느낀다. 그 어느 때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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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의 과거 사진들./사진=브룩 쉴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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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받침 미녀'로 큰 사랑을 받아온 브룩 쉴즈는 어린 시절부터 인기를 누려왔으나 사실 그의 삶은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생후 11개월 때 비누 광고 모델로 출연한 브룩 쉴즈는 10대부터 논란이 된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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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프리티 베이비' '블루 라군'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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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땐 영화 '프리티 베이비'에서 성매매 소녀로 출연했고 15~16살 때에는 누드 사진과 성관계 장면으로 논란이 됐던 '캘빈 클라인' 광고와 영화 '블루 라군'을 찍었다.

논란은 컸지만 브룩 쉴즈에 대한 관심은 어마어마했다. 브룩 쉴즈 인형, 브룩 쉴즈의 이름이 새겨진 헤어 드라이어까지 나올 정도였다.

할리우드는 브룩 쉴즈처럼 어릴 때 성공한 '아역 스타'들이 쉽게 망가지는 곳이었다. 하지만 브룩 쉴즈는 꿋꿋이 살아남았다.

브룩 쉴즈는 그 이유로 어머니 테리 쉴즈를 꼽았다. 그는 "나는 엄마가 살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세상엔 엄마와 나 둘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브룩 쉴즈의 어머니 테리 쉴즈는 미국 뉴저지의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뉴욕에서 이탈리아 귀족 혈통인 사업가를 만나 결혼했지만 브룩 쉴즈가 생후 5개월 때 이혼했다.

그때부터 브룩 쉴즈는 부유한 아버지와 무일푼인 어머니를 오가며 이상한 생활을 해야했다. 또한 그는 어머니의 알코올 중독과 심한 변덕으로 고통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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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루 라군' 속 브룩 쉴즈의 모습/사진=영화 '블루 라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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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쉴즈는 사진 작가 개리 그로스에게 플레이보이에 들어갈 10살 딸의 누드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청하고, 딸에게 알몸으로 영화를 찍게 해 딸을 돈벌이로 이용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브룩 쉴즈는 이에 대해 "우리가 살아남은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일을 하면 대가가 있었다. '오, 차를 살 수 있네. 집도 샀어. 또 다른 집을 샀어.' 이렇게 수십 년을 살았다"고 밝혔다.

브룩 쉴즈는 어린 나이에 노출이 있는 영화에 출연한 것에 대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한 적이 없었다"며 "나는 배우였다. 그것이 고통스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늘 촬영 스튜디오에 함께 있었고,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보호했다며 "어머니에겐 문제가 있었지만, 나는 그의 사랑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는 "보통의 에이전트가 있었다면 배우로서 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브룩 쉴즈는 전성기 이후 프린스턴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이후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하면서 몰락한 청춘스타로 여겨졌다.

브룩 쉴즈는 1993년 테니스 선수 안드레 아가시와 결혼하면서 어머니로부터 독립하게 됐다고 했다.

안드레 아가시와는 1999년 헤어졌지만 브룩 쉴즈는 "아가시는 어머니에게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커리어를 쌓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아가시 덕분에 내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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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브룩 쉴즈와 그의 두 딸./사진=브룩 쉴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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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브룩 쉴즈는 2001년 시나리오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크리스 헨치와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2003년 첫째 딸을 낳은 뒤 극심한 산후우울증을 겪은 브룩 쉴즈는 이에 대한 내용을 책 '비가 내렸다'(Down Came the Rain)에 담았다.

브룩 쉴즈는 "내가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아 고통스러웠다"며 "내가 고통을 겪었고, 다른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봤기에 시작했다. 아무도 산후우울증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화가 났다. 그래서 내가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산후우울증으로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들을) 용서해주고, 나를 옭아매는 갈고리에서 벗어나야 했다"며 "내 경험을 솔직하게 나눠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실제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데뷔 55년 차, 56살이 된 브룩 쉴즈는 이제 10대 때 성공에 매달리지 않는다.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도, 그런 성공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브룩 쉴즈는 "(어린 시절 거둔 성공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나는 이미 어린 나이에 그것을 배웠다. 나는 성공을 좇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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