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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0] ④ 100일前 안정적인 1위가 결국 웃었다…노무현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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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4~19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D-100 우세자, 6번 중 5번 승리

16대 대선 노무현, 이회창에 줄곧 뒤지다 '정몽준 단일화'로 대역전

연합뉴스

손잡은 대선후보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대선주자들이 '민심의 풍향계'인 여론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안갯속 판세가 계속되면서 '여론 지표'에 일희일비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3일 전국 1천1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 결과, 다자 가상대결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8.4%, 이 후보는 37.1%로 각각 1, 2위를 달렸다. 격차는 1.3%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그렇다면 역대 대선에서 100일 전 여론조사 1위의 '운명'은 어땠을까.

28일 연합뉴스가 한국갤럽의 14~19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한 결과, 6번의 대선 가운데 5번은 투표 100일을 전후한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가 최종적으로 당선됐다.

다만 대체로 오차범위 밖에서 선두를 달렸다는 점에서, 양강 주자가 초접전을 이어가는 이번 대선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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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2월 19일 당 선거상황실에 들러 인사하는 김영삼 당선자
자료사진



우선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에서는 D-100일을 즈음해 실시된 여론조사가 없었다.

다만 대선을 약 6개월 앞두고 한 조사를 보면 민주자유당 김영삼 29.6%, 민주당 김대중 19.3%, 통일국민당 정주영 11.3% 순이었다.

대선을 52일 앞둔 조사에서도 김영삼 29.3%, 김대중 21.8%, 정주영 8.3%로 판세 변동은 없었다. 김영삼 후보는 결국 42.0%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이른바 '이회창 대세론'이 불었던 1997년 15대 대선에서는 D-100을 전후로 판세가 급격히 출렁였다. 이른바 병풍(兵風·아들 병역 의혹)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율이 급락한 것이다.

D-92일 조사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29.9%로 선두를 꿰찼다. 이어 국민신당 이인제 21.7%, 이회창 18.3%, 민주당 조순 11.6%, 자민련 김종필 3.3% 순이었다.

이후 10차례 조사에서도 김대중 후보는 선두를 내주지 않았고 최종 득표율 40.3%를 기록, 막판 추격에 나선 이회창 후보(38.7%)를 따돌리고 첫 정권교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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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열광하는 지지자들
자료사진



2007년 17대 대선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속됐다. D-84일 발표된 조사결과를 보면 이 후보는 54.1%의 지지율로 과반 1위를 달렸다. 이어 정동영 7.0%, 손학규 6.7%(이하 대통합민주신당), 창조한국당 문국현 3.7%, 민주노동당 권영길 2.4% 순이었다.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당시 여권 지지층이 결속하면서 정 후보가 오름세를 보이긴 했으나 고전을 거듭했다. 결국 이명박 후보가 48.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정 후보는 26.1%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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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자들의 환호에 인사하는 이명박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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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뒤 2012년 18대 대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는 이미 대선 1년여 전부터 여론조사 선두를 굳게 지키던 상황이었다.

D-96일자 조사 결과를 보면 박근혜 42%,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20%, 민주통합당 문재인 18% 순이었다.

안 원장이 대선을 26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 사실상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문 후보가 막판 기세를 올렸으나 결과는 박 후보의 과반승(51.6%)으로 끝났다.

2017년 19대 대선은 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사태로 인해 치러진 '조기 대선'이었다. 여권이 침몰한 상황 속에서 대선 약 100일 전인 2월 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2%로 1위였고, 안희정 충남지사(10%),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9%),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8%)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각각 7%였다.

문 후보는 이후 의원직 사퇴라는 초강수를 꺼내든 안 후보의 맹추격에 위협을 받기도 했으나 최종 득표율 41.1%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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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9일 문재인 당선인이 지지자들의 손을 잡는 모습
자료사진



'이변'도 있었다. 바로 한일월드컵 직후 열린 2002년 제16대 대선이었다.

D-101일자 여론조사에서 1위는 한나라당 이회창(30.2%) 후보였다. 이어 국민통합21 정몽준 27.3%,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20.4%, 민주노동당 권영길 2.9% 순이었다.

앞서 노무현 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대선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에 줄곧 약세였다.

그러나 정몽준 후보와의 극적인 단일화로 D-24일 조사에서 지지율 43.5%로 첫 역전을 일궜고, 대선 전날 정 후보의 충격적인 '노무현 지지 철회' 선언에도 대선 골인 지점까지 우세를 이어갔다. 결과는 '노무현 48.9% vs 이회창 46.6%', 박빙의 승리였다.

기사에서 인용한 한국갤럽의 역대 대선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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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역대 대선 여론조사 및 득표율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zeroground@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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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3월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노무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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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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