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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국민주 된다…주가 힌트는 배당[차민영의 포스트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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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0 시대…2개 회사로 재편

SK텔레콤 액분 후 주가 6만원대로

존속회사 시총 13조~19.5조 예상

아시아경제

SK텔레콤 SKT타워 전경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SKT 2.0 시대' 인공지능(AI)·디지털인프라 전문회사로 변신하는 새로운 SK텔레콤이 5대1 비율 액면분할을 통해 '국민주'에 도전합니다. 분할 이후 배당·신사업 기대감에 주가 전망은 밝습니다.

SK텔레콤에서 2개 회사로 재편된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는 오는 29일 각각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됩니다. 앞서 SK텔레콤은 10월26일~11월26일 한 달 간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됐습니다.

5대1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SK텔레콤 액면가는 기존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집니다. 발행 주식 총수도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납니다. 가령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는 주식분할 이후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는 셈입니다.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받을 수 있습니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 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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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변경상장일 주가와 시가총액으로 각 6만1900원, 13조5000억원을 예상했습니다. 매매 정지 전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30만9500원이었습니다. 삼성증권 연구원은 "액면가액 5대 1 주식분할과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산정된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 비율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액면분할은 통상 소액주주 참여를 높이고 유통 물량을 늘리기 위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이른바 '국민주' 효과입니다. 일례로 삼성전자, 카카오 등이 과거 50대1, 5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SK텔레콤은 뉴스룸을 통해 "액면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주 구성이 국민주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액면분할 자체가 근본적인 기업가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총액과 신사업 성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2021~2023년 존속회사 별도 실적 기준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설비투자(CAPEX)'의 30~40%로 배당 총액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CAPEX 규모를 배당 산식에 넣으면서 CAPEX 투자 규모가 배당 변수가 될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올해는 분할과 무관하게 최소 작년(7200억원) 수준을 유지할 방침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부터 분기배당도 도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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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기대감 등에 주가 전망도 밝습니다. 액면분할 이후 SK텔레콤 시총이 이전 대비 늘어날 것이란 반응입니다. 변경 상장 후 SK텔레콤(존속회사) 기준 예상 시총은 ▲삼성증권 14조~16조원 ▲유안타증권 14조~16조원 ▲하나금융투자 13조~18조원 ▲대신증권 19조5000억원 ▲NH투자증권은 16조8000억원입니다. 오는 29일 변경상장일 시가총액이 13조5000억원으로 점쳐졌던 만큼 대체로 상승 여력이 높다고 본 것입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배당수익률은 2021년 3.4배, 과거 5년 평균 4.2배 등에 비해 5.3배 내외로 높아질 것"이라며 "신성장원으로 키우는 구독 마케팅, 메타버스, 엔터프라이즈 등의 성과에 따라 밴드가 우상향할 여지는 열려있다"고 말합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발 사업자임에도 경쟁사 대비 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총 배당금 가치로 시가 총액을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유영상 신임 대표가 이끄는 SK텔레콤은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를 목표로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 통신, AI 기반,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합니다. 2020년 15조 연매출을 2025년 22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연결 기준 연매출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는 약 19조5500억원으로 내년은 20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입니다. 산하에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들이 배치됐습니다.

한편, 반도체·ICT 투자를 전담하는 SK스퀘어는 박정호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끕니다. 자회사인 원스토어도 지난 26일부로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자회사 중 기업공개(IPO) 첫 타자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만약 거래소의 상장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다면 다음은 공모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공모 주식수는 666만주, 상장 주식수는 2622만9925주입니다. 거래소는 청구 후 45영업일 내 상장 적격성 심사를 거쳐 심사 결과를 통보해야 합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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