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뉴페이스’ 최수연 vs '11년 토박이' 류영준···신사업 시험대 오른 네이버.카카오 신임대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변호사 최수연 사업 전반 넓은 시야

해외사업 시너지 극대화 주요 현안

개발자 류영준 기획력 검증된 CEO

플랫폼-테크핀 등 연계 강화 나설듯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근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된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신임 대표들이 신사업 확장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공통 과제를 안고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다만 두 대표 모두 40대의 젊은 대표라는 점을 제외하면 출신 배경이나 조직 내 역할과 인지도 등이 달라 사업을 풀어가는 방식은 다를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그동안 기반을 다져온 해외 사업 간 시너지 확대에, 카카오는 계열사 간 연계 강화와 새 먹거리 발굴에 집중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뉴페이스 격인 최수연(40)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시야가 강점으로 꼽힌다. 변호사 출신인 최 내정자는 지난 2019년 네이버에 합류,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로 있으며 사업 간 협력과 투자, 리스크 관리, 시장 성장 가능성 등 그룹 전반의 큰그림을 살펴보는 역할을 했다. 네이버는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해 최 내정자를 대표로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내정자의 가장 큰 과제는 본사를 중심으로 네이버 여러 사업들이 맞물려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판을 짜고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각국에 콘텐츠, 커머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웹툰은 웹소설, 영상 등 콘텐츠 간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유명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는 등 주도권 다지기 중이다. 커머스는 내년 일본 라인, 소프트뱅크와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유럽, 동남아 진출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플랫폼 확대와 수익 모델 안착이 숙제이고, AI는 프랑스·일본·베트남 등으로 이어지는 연구벨트의 역량 강화와 올해 초 구축한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 기반의 서비스 고도화가 주요 현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신사업들이 해외에서 안착하는 등 일정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이제는 어떻게 다음 단계로 도약하느냐가 고민일텐데 결국엔 새로운 투자나 사업 간 시너지로 풀어야 하는 것이고 인수·합병(M&A)과 리스크 헷지(방어)에 전문성이 있는 최 내정자가 적임자라 판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 내정자가 네이버 내부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뉴 페이스’라면 류영준(44)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 초창기부터 회사에 몸담은 개국공신에 가깝다. 배경도 법률 전문가인 최 내정자와 달리 류 내정자는 개발자 출신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보이스톡과 간편결제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등 사업 기획력도 검증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카카오페이(377300) 대표를 맡았던 만큼 카카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커머스, 테크핀의 연계를 강화할 전망이다. 또 카카오가 새 먹거리로 힘을 싣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과 관련해서도 류 내정자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 내정자는 카카오페이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반의 인증서비스를 적용한 바 있고,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와 손잡고 한국은행이 추진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구용역을 따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아울러 뿔뿔이 흩어진 각 계열사들과 본사의 연결 고리를 강화하는 것도 류 내정자의 과제로 꼽힌다. 카카오는 그동안 자율성을 중시하며 계열사들이 스스로 사업을 주도하고 성장하는 전략을 꾀했지만 반대로 계열사 간의 연계나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단적으로 올해 골막상권 침해 등 논란이 일었을 때 카카오 본사의 컨트롤 부재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류 내정자는 카카오 ‘토박이’인 만큼 내부 인지도가 높고 사업 전반을 두루 파악하고 있다”며 “카카오 공동체의 큰 줄기를 잡고 계열사들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결집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현익 기자 beepar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