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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커룸 짐도 안 뺀 FA 진심 "처음부터 등급 중요하지 않았다, 한화팬 사랑 S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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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한화 최재훈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올 겨울 FA 1호 계약의 주인공 최재훈(32.한화)은 FA 공시를 앞두고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최근 3년 평균 연봉이 팀 내 3위 안에 들었지만 리그 전체 30위 안에 들지 않으면서 A등급이 아닌 B등급으로 분류됐다.

보상 족쇄가 느슨해짐에 따라 시장에서 최재훈의 가치도 치솟았다. 포수가 필요한 팀들의 최재훈을 바라보는 온도가 달라졌다. 강민호, 장성우 등 다른 FA 포수들도 있었지만 공수 밸런스가 좋은 최재훈이 최대어로 평가를 받았다. 물밑에서는 그에 대한 문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한화가 최재훈 잔류에 애를 먹을 것이로 보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최재훈은 놀랍게도 FA 개장 2일차였던 지난 27일 원소속팀 한화와 1호 계약 주인공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5년 최대 총액 54억원으로 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3억원, 옵션 최대 5억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밀고 당기기 없이 속전속결로 FA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다른 팀들의 제안을 들어볼만 했지만 최재훈은 처음부터 팀을 떠날 마음이 없었다. FA가 되는 선수들은 대개 시즌을 마친 뒤 라커룸에 개인 짐을 빼기 마련이다. 한화 같은 경우 대전 홈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했기 때문에 훈련 선수들을 위해 짐을 거의 비워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재훈은 라커룸의 짐을 별로 빼지 않았다. 마무리캠프 첫 날이었던 지난 5일 짐을 간단히 정리만 한 번 했다. 이어 미국으로 떠난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송별회가 있었던 14일 다시 한 번 구장을 찾았다. 이어 FA 협상 첫 날부터 한화가 한 번에 5년 맥시멈 계약을 제안했고, 최재훈도 앞뒤 재지 않고 계약을 결정했다.

최재훈은 계약 후 자신의 SNS를 통해 “프로 선수가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1호 계약으로 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덕분에 한화 팬들은 혹시라도 그가 떠날까 애를 태우지 않을 수 있었다.

이어 최재훈은 “처음부터 (FA) 등급은 중요하지 않았다. 여러분이 제게 주신 사랑은 S급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제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이글스라 행복하다”고 한화 팬들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최재훈은 선수단뿐만 아니라 한화 팬덤에서도 남다른 존재로 대우받는다. 2017년 4월 트레이드로 한화에 온 뒤 팀의 오랜 포수난을 해소하며 5년간 안방을 든든히 지켰고, 구단 방송 참여를 비롯해 팬서비스에도 누구보다 적극인인 선수다. 프로 입단은 두산이지만 이제는 누가 뭐래도 한화의 프랜차이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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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최재훈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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