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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백신 만으로 유행 억제 어려워”…의료계 “치료 책임 국민에 떠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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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위중증 환자 661 다시 역대최다 기록 / 신규 확진 3032명

세계일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32명으로 집계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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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한데이어 델타형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센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부스터 샷(3차 접종) 확대와 ‘모든 확진자의 재택치료 원칙’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금까지는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 중 희망하는 사람에 대해서만 재택 치료를 해왔는데 앞으로는 고령층 여부에 상관없이 집에서 치료해야하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백신만으로 유행 억제는 어렵다”며 거리두기 단계 강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치료를 국민에 떠넘긴다”는 비판과 함께 추가 대응을 요구했다.

앞선 29일 문재인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2단계 일상회복’ 전환을 유보하고 앞으로 4주 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내용은 현행 단계적 일상회복을 유지하며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만 18~49세도 포함해 모든 성인으로 확대하고 △연령별로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하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유효기간을 6개월(추가접종 간격 5개월+유예기간 1개월)로 설정해 오는 12월 20일부터 시행한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전문가들은 단계회복 유보만으로는 확산세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소극적인 조치로는 (방역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어느정도 강화하지 않으면 방역패스 등으로는 이 유행을 가라앉히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현장에서는 확진자, 특히 위중증환자를 줄어야 하는 그런 대책이 필요한데 현재는 그런 대책이 없다”며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는 오미크론 변이나 현재 확산세가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확진자가 앞으로 더 많이 증가하면 중증 환자도 같이 늘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일상회복 자체를 취소하기 힘들다면 조금이라도 거리두기가 함께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정부가 내세운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 확대와 3차 접종 확대 조치에 대해서도 비관론이 나왔다.

부스터샷은 유행과 관계없이 당연히 해야 하는 조치이며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돌파감염이 속출하는 등 백신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료계는 정부의 재택치료 방침을 두고 ‘위험한 선책‘이란 반응이 나온다.

천 교수는 “중증으로 갈 게 뻔한 환자들까지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면 치료도 제때 못 받고 사망자가 줄줄이 늘 수 있다”며 “우리나라처럼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많은 나라에서 (무증상·경증이 아닌) 증상이 있는 환자까지 재택을 원칙으로 하면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집단감염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정부가 4주간 특별방역대책에 나선 것은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주요 지표인 확진자수, 위중증환자, 사망자 등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11월 4주차 전국 방역 위험도는 ‘매우높음’ 수준이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등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는 대신 미접종자 접종과 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추가접종을 확대해 감염에 대한 면역성을 끌어올리며 병상 확충과 재택치료 활성화를 통해 의료대응 체계에 여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지만 날로 심화하는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더해 신규 변이의 등장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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