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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17개국서 보고…WHO "전 세계 확산 가능성 매우 높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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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서 발견 일주일 만에 5개 대륙 각지에서 감염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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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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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박병진 기자 = 지난 23일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주(B.1.1.529) '오미크론(o)'이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낸 지 일주일 만에 17개국에서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변이주를 다섯 번째 '우려변이(VOC)'로 지정하고, 15번째 그리스 알파벳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 앞서 지정된 우려변이는 Δ영국발 알파 Δ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Δ브라질발 감마 Δ인도발 델타로, 모두 세계 각국의 n차 유행을 견인했다.

WHO는 "오미크론 관련 알려진 정보는 적은 반면,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리스크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고 경고했다.

◇유럽·북미 모두 감염 보고…확산 속도 가팔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청은 29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명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을 보고한 나라 및 지역은 총 17곳으로 늘었다. CNN에 따르면 앞서 Δ보츠와나 19명 Δ남아공 77명을 비롯해 Δ홍콩 3명 Δ호주 2명 Δ이스라엘 1명 및 Δ벨기에 1명 Δ체코 1명 Δ오스트리아 1명 Δ영국 9명 Δ이탈리아 1명 Δ네덜란드 13명 Δ포르투갈 13명 Δ독일 3명 Δ덴마크 2명 Δ캐나다 3명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검출은 확진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에스 유전자 표적 실패(SGTF·S gene target faillure)'가 나타나는 경우 등을 추려 추적하고 있다.

다만 워낙 신종 변이이면서도 매서운 속도로 확산 중인 만큼,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실제로 남아공은 2주 전 300명 안팎에 불과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3만 명대로 10배 급증했다. 남아공 당국은 이번 주말이면 확진자 수가 3배 증가, 곧 1만 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25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뒤, 이를 전 세계에 신속히 보고한 최초의 나라로, 현재도 가장 많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만큼 초기 연구의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자연면역·백신 회피 아직 알 수 없어…전문가 의견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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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2021년 5월 17일 의료진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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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는 바이러스 진화 관련 전문자문단 판단에 따라 지난 26일 새 변이주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다섯 번째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26~32개에 달하는 등 돌연변이 갯수가 상당히 많아 높은 전염력과 면역 회피 가능성을 가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지 Δ전염력과 Δ백신 회피 가능성 Δ중증 질환 야기 여부 등을 판단할 명확한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WHO는 전했다.

이와 관련, 추가 연구가 필요한 만큼 현재로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남아공 정부 팬데믹 대응 수석 고문을 맡고 있는 살림 압둘 카림 콰줄루나탈대 교수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여전히 보호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은 항체 면역과는 다른 티(T)세포 면역을 촉발하는데, 티세포 면역은 감염을 잘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압둘 카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항체 회피가 일부 있더라도, 티세포 면역을 회피하긴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해온 의료진들은 오미크론이 현재까지는 중증 질환을 유발하지 않았으며, 마른 기침과 발열 및 식은땀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것이 전부라고 보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래 가파른 입원환자·사망자 증가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단은 백신접종 확대·방역수칙 준수가 최선

또 다른 신종 변이 출현으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일단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게 최선이라는 데 각국 당국 및 WHO의 의견이 수렴한다.

남아공 정부는 일단 현재 35%에 그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을 끌어올려 현재의 감염자 급증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정부가 특정 시설과 활동 이용을 백신 접종자로 제한하는 접종 의무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혼돈과 혼란이 아닌 과학적이고 지적인 조치와 속도로 이 변이와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백신 및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했다.

WHO는 백신 접종률을 가능한 한 신속히 끌어올리고, 특히 아직 백신을 전혀 맞지 않거나 1회 접종에 그치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접종 완료율은 42.7%지만, 아프리카를 비롯해 상당수 저개발국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도 한 자릿수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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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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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WHO는 194개 회원국을 향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모임 제한 및 개인 위생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유지해 오미크론은 물론 코로나 감염 자체를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추적과 변이 감염 동향 보고 및 오미크론 관련 새로운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해 국가별 역량이 되는 한에서 현장 조사와 실험실 평가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WHO는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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