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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의 한국여자축구, 날카로움 떨어져 후반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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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2차 평가전 0-2로 아쉬움 남겨

골문 앞 마무리서 조직적 예리함 없어

새로운 선수 실험 ‘약속’도 공수표


한겨레

지소연(10번) 등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조직적으로 하겠다.” “새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고, 결과도 아쉬움을 남겼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30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뉴질랜드 평가전’ 2차전에서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0-2로 패했다. 대표팀은 1차전(2-1 승)을 포함해 1승1패를 기록했다.

벨 감독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조직적인 플레이와 새로운 선수 실험을 약속했다. 평가전이어서 6명씩 교체될 수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얼굴로 볼 수 있는 선수는 이날 A매치에 두번째 출전한 김성미(스포츠토토) 정도였다.

결과에서도 만족스럽지 않다. 대표팀은 1차전에서 역전승해 자존심을 살렸지만, 2차전에서는 역습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완패했다. 뉴질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로 한국(18위)보다 뒤지는데, 한국은 이날 패배로 뉴질랜드와 맞대결에서 25년 만에 졌다. 통산 맞전적은 한국의 5승5무2패.

한국은 공격 성향이 강한 지소연(첼시)을 중앙으로 내려 빌드업과 패스 전개를 맡겼고, 공격에는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여민지(경주한수원), 최유리(인천현대제철)를 내세웠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갖춘 장슬기(현대제철)가 왼쪽 측면에서 부지런히 오르내리면서 한국은 전반을 장악했다.

전반 2분 장슬기의 슈팅을 시작으로 추효주, 여민지 등이 잇따라 골문을 노렸고, 상대 골키퍼는 쳐내기에 바빴다. 전반 28분 지소연의 중거리슛은 한국으로서는 이날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먼 거리에서 때린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최유리가 달려들면서 머리로 받아 넣었지만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이어 여민지와 지소연이 공격에 가담했으나 골망은 열리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후반 한국의 위험지역에 접근하기 시작했고, 후반 37분 후방을 노리는 단 한번의 패스로 골문을 열었다. 한국의 중앙 수비가 미처 견제하지 못하면서 공이 연결되자, 페이지 새철은 골키퍼 김정미(현대제철)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실점 2분 뒤 상대의 짧은 측면 크로스를 골키퍼 등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상대 골문까지는 빠르게 접근했으나, 조직적으로 집중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결과를 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도 다양한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벨 감독은 지소연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올리면서 한방이 터지길 기대했으나 뉴질랜드의 수비벽이 높았다. 후반 45분에는 김성미를 투입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끝으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내년 1월 다시 소집돼,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12월 중 한 차례 소집훈련을 추가로 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5위 안에 들면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나간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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