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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MZ 세대가 찍은 이재근 부행장 단독 추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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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KB국민은행 차기 행장 후보에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단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만 55세인 이재근 후보가 전면에 나서면서 KB국민은행과 KB금융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달성할 전망이다. 허인 행장은 ‘리딩뱅크’ 수성 공고를 인정받아 이달 말까지 임기를 마치면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KB금융지주는 1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차기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이재근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지난 1년 간 은행장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내·외부 후보군을 상시 검증한 결과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대추위는 “이달 말 허인 은행장의 임기 만료 후 안정적 경영 승계와 그룹 시너지 창출 등을 고려한 추천”이라며 “후보자가 KB국민은행의 넘버원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성공적 도약과 미래 신성장 동력을 이끌 수 있는 변화·혁신 역량과 실행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대추위 추천에 이 부행장은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행이 사회에 기여하고 모범이 되는 기업이 되고 KB국민은행이 한국은행 산업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협심해 조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향후 일정을 논의하며 본격적으로 차기 행장 선정 절차에 돌입했다.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중 이 후보에 대한 심층 인터뷰와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행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이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과(석사)를 마쳤다. KB금융지주 비서실장, KB국민은행 판교테크노밸리지점장, KB금융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재무기획담당 상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상무),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장(전무), KB국민은행 영업그룹장(부행장)을 지내는 등 영업, 재무, 경영기획 등 요직을 거쳤다.

그룹 주요 안건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경영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조직 운영 전반도 잘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KB국민은행 내부에서도 이 부행장의 이런 조직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경영 감각과 비전 면에서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행장이 KB국민은행 대면 채널 고유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 전략 실행에서 성과를 보였으며 현장에 스며드는 열린 소통과 MZ·디지털세대 감성을 공감하는 ‘수평적 리더십’으로 임직원들의 높은 신망과 지지를 받고 있다는 호평가도 나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의 시장 지위 공고화와 넥스트 디지털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젊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재근 부행장을 후보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행장 후보에 이 부행장이 단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허인 행장은 지주사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날 KB금융은 재임 4년 동안 KB국민은행의 리딩 뱅크 위상을 굳건히 한 허인 행장이 12월 31일 임기 만료 후 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인 행장은 2017년부터 11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바통을 받아 임기 2년의 은행장을 맡았고 1년씩 두 차례 연임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2조43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신한은행한테서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한 데 이어 올해도 이를 수성했다.

그 가운데 허 행장은 KB스타뱅킹 리뉴얼 등 디지털 전환 전략을 차질없이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허 행장은 현재 지주 디지털혁신부문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그룹 내 ‘영업통’으로 불리는 만큼 이번 승진과 함께 그룹 차원의 영업력 강화에 공을 들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종희 부회장만 있던 KB금융 부회장 대열에 허 행장이 합류하면서 현재 3연임 중인 윤 회장의 후계 구도도 어느 정도 기틀을 다지는 모습이다. KB금융 부회장직은 지난해 신설됐다.

허 행장이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내건 ‘넘버원 금융 플랫폼’ 전략을 위한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 행장은 지난달 1일 KB국민은행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 들어간 초 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허인 행장의 부회장 승진과 이후 새로운 역할은 이달 말 예정된 KB금융그룹 인사에서 결정된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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