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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랜드마크, “품질과 상징성 갖춘 시그니처 타운으로 개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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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송도 랜드마크 타워 건립 관련 시민토론회서 의견 모아져

151층 초고층 타워 상징의 수직 높이 경쟁은 “이제 실효성 없어”

초고층 타워 추진 취소가 ‘세계적 추세’ … 안정성, 탄소중립 등에도 역행

헤럴드경제

인천 송도 6·8공구 개발 이미지 자료 사진〈사실과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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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 타워 건립은 초고층 수직을 상징하는 높이의 경쟁이 아니라 랜드마크로써의 품질과 지역의 상징성을 갖춘 시그니처 타운 개발이 세계적인 추세라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송도 6·8공구 랜드마크로 151층 타워 건립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토론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높이의 상징은 무의미하다’, ‘이 보다 인천 시민들과 송도국제도시로써의 위상과 그 가치를 위해 실효성 있는 방향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쪽으로 무게 중심이 모아졌다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30일 개최한 시민토론회에 따르면 이명식(동국대 교수)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은 “이제 빌딩 높이로 경쟁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수직으로 올라가는 랜드마크에서 그 지역의 대표성을 부여하는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시그니쳐 타운으로 개발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의 사례로 “현재 두바이 버즈칼리파는 세계 최고층 건물로 상징성이 있으나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높이 1㎞의 건물이 들어서면 높이가 갖는 상징성과 경쟁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나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누구나 가고 싶은 랜드마크로써 자리매김했다”며 “이는 높이가 아닌 디자인 랜드마크로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고층 빌딩이 많은 중국도 초고층 건축에 대한 높이 경쟁을 포기한 만큼 일조권 및 빛 반사, 수직 피난거리에 따른 재난 대응, 연돌 현상의 검토, 구조물량 및 구조안전성 비교 검토, 시대변화 및 사회변화, 환경문제, ESG 시대 등의 검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한민국과 송도국제도시를 상징하는 시그니쳐 타운으로 조성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고 이 회장은 조언했다.

이와 관련, ▷싱가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타워(207m) ▷베이징 CCTV 본사(234m) ▷쿠웨이트의 알 함라 타워(414m) ▷러시아의 에볼루션 타워(246m)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아그바타워(144m) 등도 초고층 타워로 추진했다가 취소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상암 디지털미디어 시티 랜드마크 빌딩(640m)이 초고층 타워로 추진됐다가 지난 2015년 중단된데 이어 ▷성수동 현대자동차 사옥(540m) ▷부산롯데타운 타워(510m) ▷삼성동 현대자동차 사옥(569m) 등도 사업 포기 또는 설계변경으로 중단됐다.

서종국 인천대 교수는 “랜드마크가 긍정적인 사회적 파급효과도 굉장히 크지만 그만큼 사회적 비용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야 한다”며 “잘못된 도시계획을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제2롯데월드타워 등 다수 초고층 건물 설계에 참여한 권오찬 한미글로벌 전무는 “151층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려면 최소한 10년 이상 걸린다”며 “100층 이상으로 올릴 경우 공사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조언했다.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은 “송도는 기후위기의 도시가 될 것인가, 기후정의의 도시가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초고층 건물은 또 다른 사회적 불평등을 상징한다”면서 “송도가 지속가능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초고층 건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도시를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에 대한 문제도 지적됐다. 송도국제도시는 매립지로 건설된 신도시이다. 따라서 151층 타워 처럼 초고층 빌딩이 건립될 경우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높은 초고층 빌딩일 수록 건축자재가 누르는 무게도 증가하고 동시에 바람과 지진에 의한 영향력 또한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건축 후 주변에 끼치는 영향력과 화재시 대피에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대형 참사, 탄소 발생으로 인한 탄소중립 달성 역행, 높은 임대료 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효율성 등도 예를 들었다.

송도 입주민 대표로 나선 김성훈 올댓송도 대표는 “인천경제청은 151층 인천타워를 짓겠다면서 땅과 아파트를 팔아 그 목적을 이루었는데 약속을 저버리려한다”며 “송도 랜드마트는 151층 인천타워와 대관람차, 워트프런트로 이어지는 삼각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6·8공구 개발 방안을 놓고 우선협생대상자 블루코어 컨소시엄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내달 20일이면 협상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2008년 3조원을 들여 151층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쌍둥이 빌딩 인천타워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이후 불어닥친 세계금융위기와 경제난 등으로 지난 2015년 백지화시켰다.

한편 이날 시민토론회는 유튜브로도 공개돼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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