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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풍기 타고 확산?…전파력 5배 오미크론, 재택치료 빈틈 파고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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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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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1일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에서 재택치료 전담TF팀 관계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병상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재택치료를 우선 받도록 한 정부 방침이 발표됐다. 지자체는 관련 인력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며, 재택치료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1만174명이다. 2021.1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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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국내 유입이 불완전한 재택치료의 빈 틈을 파고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최근 모든 환자의 재택치료 원칙이 세워졌지만, 이는 환자를 돌볼 병상 부족현상 심화에 다른 고육지책인 상태. 집에서 투약 가능한 경구용 치료제 없이 그저 집에서 '대기'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 여기에 전파력이 역대급인 오미크론 감염 환자까지 늘어나 병상 부족으로 재택치료를 받게 되면 가족간 감염은 물론 아파트 같은 공동주거시설등을 타고 확산 속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일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인천 거주 40대 부부와 30대 지인 관련 접촉자는 총 6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부부 관련 접촉자는 부부와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 6명과 자택 및 거주시설 접촉자 11명 등 17명이다. 부부의 30대 지인 관련 접촉자는 가족과 업무 관련자 등 50명이다. 추후 역학조사 과정을 통해 접촉자 수는 더 추가될 수 있다.

아직 유입 시작 단계여서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된 사람은 많지 않다. 일단 병상에서 증상을 돌보는 한편 추가 접촉과 확산을 최대한 막을 여력이 있는 셈. 때문에 최근 모든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세운 방역당국도 오미크론 감염자는 재택치료 대신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 입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최대 다섯배 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확산에 속도가 붙어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게 되면 병상을 통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 지적이다.

당국이 모든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원칙화한 것 자체가 병상 부족 때문이었다. 지난 달 30일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9.2%이며 특히 서울지역 가동률은 90.7%로 90%를 넘겼다. 입퇴원 수속절차에 따른 대기시간 등을 고려하면 통상 병상 가동률이 80%만 돼도 사실상 병상은 더 이상의 환자를 받아들이기 힘든 상태다.

이미 가동률은 80%를 훌쩍 넘긴 가운데 병상 대기인원이 수도권에서만 1000명 안팎을 오간다. 아직 오미크론 감염자 수가 적은 단계에서는 병상을 통한 치료가 그래도 가능하지만, 숫자가 늘어날 경우 이들 역시 재택치료가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높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진자들이 재택치료를 받는 단계로 가면 확산 속도는 걷잡을 수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택 치료가 경구용 치료제 없이 거주지에서 격리돼 자신의 몸상태를 의료기간 등에 알리는 게 치료의 전부다. 사실상 '재택대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렇게 집에 머무는 동안 온 가족이 감염된 사례도 나온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30대 남성은 "아버지가 집에서 재택치료를 받던 중 어머니와 재택근무를 하던 나까지 이틀만에 모두 확진됐다"고 말했다. 현재 우세종이 된 델타 변이보다 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경우 가족간 감염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아파트나 빌라 등 공동주거 지역에서는 엘리베이터나 환기 장치 등을 통해 집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 재택치료자가 엘리베이터를 타는 등 외부로 나가는 것은 위반 행위지만 단기·외래 진료센터에서 검사나 진료를 받아야 할 경우엔 집밖으로 나갈 수 있다.

결국 추가병상을 확보해 재택치료의 빈틈을 파고들 여지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까지 중환자 병상 50여개, 준중증 병상 190여개 등 1300여개 병상 확보가 가능하다고 추산한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병상 추가확보 등은 어떻게든 대응할 여지가 있지만 확진자들을 돌볼 핵심 의료인력 육성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 문제에도 봉착할 우려를 내놓는다. 최재욱 고려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병상을 운영하는 인력 확보가 더 중요하다"며 "인력을 끌어모으려면서 그 사람들에게 희생만을 요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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