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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무인상점 시장 커지는데…AI 스타트업, 데이터 구축 한계로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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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분야 AI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I 스타트업들은 방대한 데이터 구축의 장벽으로 시장 진입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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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분야 AI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AI 스타트업들은 방대한 데이터 구축의 장벽으로 시장 진입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사진=셔터스톡).미래형 무인상점 시장이 날로 커지는 가운데 AI 스타트업들은 관련 시장 진입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AI 기반 무인화 결제‧유통 시스템은 방대한 상품의 신속한 데이터 수집·갱신이 필수적인 반면 스타트업의 경우 대규모 유통사와 비교해 발빠르게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공 데이터 개방과 더불어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개발에 활용될 민간 데이터 접근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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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래형 무인 상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언커먼스토어, 세븐일레븐 DT 랩 스토어, 이마트24 AI 무인 주류 판매기, 아이스Go24 AI 무인 주류 판매기. (사진=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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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래형 무인 상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언커먼스토어, 세븐일레븐 DT 랩 스토어, 이마트24 AI 무인 주류 판매기, 아이스Go24 AI 무인 주류 판매기. (사진=김동원 기자)◆ 대기업·스타트업, 미래형 무인상점 기술 개발 경쟁 치열

국내 유통업계에 불어온 '리테일테크(Retailtech)'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리테일테크란 유통(Retail)과 기술(Tech)의 합성어로 유통사업에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해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미국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Amazon)을 시작으로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모두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마존의 아마존고(Amazon Go)는 쇼핑 후 상품을 들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인 '저스트워크아웃(Just Walk Out)'을 도입했다. 저스트워크아웃은 2016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8년부터 미국과 영국에 정식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마트24, GS25, CU, 세븐일레븐 등 국내 대형 소매 업계들이 미래형 상점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월 문을 연 'GS25 을지스마트점'과 지난 10월 론칭한 '이마트24 스마트 코엑스점'이 대표적인 예다. QR코드를 등록하고 입장한 뒤 구입하고자 하는 물건을 들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되는 '저스트워크아웃'과 비슷한 방식으로 구현됐다. CU도 지난 1월 인천 송도에 리테일테크를 도입한 '테크 프렌들리 CU' 1호점을 선보인 바 있다.

자동 결제 시스템에는 비전 AI 기술, 무게 센서, 클라우드 결제시스템(POS) 등이 적용됐다. 비전 AI 알고리즘으로 영상을 인식해 객체를 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이다. 물건을 카메라에 비추면 AI가 이를 빅데이터를 통해 학습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판단한다. 상품에 대한 방대한 영상 데이터가 갖춰져야 지속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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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상문화관 1층에 위치한 AI 기술 체험관 '인공지능 카페 테스트베드' 에서 광주 AI 스타트업 디투리소스는 무인 매장에서 운영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동시에 관련 인공지능 기반 무인 매장 기술의 실증을 진행해 고도화하는 작업을 했다. 그 가운데 데이터 구축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사진=구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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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영상문화관 1층에 위치한 AI 기술 체험관 '인공지능 카페 테스트베드' 에서 광주 AI 스타트업 디투리소스는 무인 매장에서 운영되는 인공지능 기술을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동시에 관련 인공지능 기반 무인 매장 기술의 실증을 진행해 고도화하는 작업을 했다. 그 가운데 데이터 구축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사진=구아현 기자).◆ 광주 AI 스타트업 디투리소스, 소상공인 대상 AI 무인화 플랫폼 기술 개발 '박차'

이 가운데 광주 AI 스타트업 기업 ㈜디투리소스는 수도권에 편중된 무인상점 시장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매장 무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아울러 무인 결제부터 메뉴 자동 조리 로봇, 고객 관리 등 인공지능 무인화 시스템과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인력 부족 현상을 돕고 스마트화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디투리소스는 지난해 초부터 생필품을 판매하는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을 개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스토어블록은 무인 스마트 상점으로 최소 1평의 공간으로도 운영할 수 있다. 현재 광주 아이플렉스(I-PLEX) 1층에 위치해 있다. AI 비전 기술을 접목해 손님이 카메라에 상품을 비추면 AI 카메라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인식해 제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최근 광주영상문화관 1층에 위치한 AI 기술 체험관 '인공지능 카페 테스트베드'에서 인공지능 무인 스토어와 인공지능 매장관리 주방 무인화 플랫폼도 선보였다. (광주 AI 체험 쇼케이스 가보니…"무인매장서 AI 비전 기술 느껴보니 색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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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플렉스(I-PLEX) 1층에 위치한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은 AI 비전 인식 기술을 통해 상품을 올려두면 AI가 자동 인식해 제품의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상품 1개당 1000여개의 다른 각도, 조명에서의 학습이 요구된다. (사진=디투리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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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플렉스(I-PLEX) 1층에 위치한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은 AI 비전 인식 기술을 통해 상품을 올려두면 AI가 자동 인식해 제품의 가격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상품 1개당 1,000여개의 다른 각도, 조명에서의 학습이 요구된다. (사진=디투리소스 제공).◆ '제품 수만가지, 수시로 바뀌는 디자인'…데이터 접근 어려운 AI 스타트업, 데이터 구축 애로

무인점포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가 신속·정확하게 구축돼야 한다. 예를 들면 하나의 상품 이미지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1,000가지 이상의 다양한 각도와 조명으로 촬영된 이미지 학습이 필요하다. 그러나 유통 분야는 상품의 수도 많을 뿐만 아니라 제품이 수시로 늘어난다. 디자인도 자주 바뀐다. 이러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야 하기에 AI 스타트업이 가진 한계는 분명하다.

임민호 디투리소스 기술 총괄이사는 "AI 비전 기술을 이용해 자동 결제 시스템을 개발‧구축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상용화에 있어 방대한 상품 데이터 구축이 AI 스타트업으로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임 이사는 "대규모 유통사들은 이미 판매 중인 상품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고 수시로 바뀌는 데이터도 곧바로 구축이 가능하다"며 "스타트업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뒤처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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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투리소스는 지난해 초부터 틈새시장을 노려 생필품을 판매하는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을 개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이플렉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의 AI 무인 시스템은 디투리소스의 블록 시스템을 사용하고, 상품 관리 및 서비스 운영은 (주)이어드림의 '꾸준' 브랜드 팀이 관리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데이터 구축에 대한 어려움으로 시장진출의 진입장벽을 느끼고 있다.  (사진=디투리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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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투리소스는 지난해 초부터 틈새시장을 노려 생필품을 판매하는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을 개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아이플렉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의 AI 무인 시스템은 디투리소스의 블록 시스템을 사용하고, 상품 관리 및 서비스 운영은 (주)이어드림의 '꾸준' 브랜드 팀이 관리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데이터 구축에 대한 어려움으로 시장진출의 진입장벽을 느끼고 있다. (사진=디투리소스 제공).나상민 디투리소스 대표는 "유통 상품의 일부는 공공 데이터로 구축이 됐지만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실상은 유통업계가 데이터 구축을 따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대표는 "일상적으로 보는 상품들은 1년에 몇 번씩 포장이 바뀐다"며 "그러면 또다시 데이터를 구축해야 하고, 여기에서 느껴지는 데이터 구축의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데이터 구축에 장비·시간·인력·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크다는 이야기다.

이에 한 AI 스타트업 대표도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A 대표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처럼 민간영역에서 스타트업들이 진입장벽이 높은 데이터 구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유통 분야에서 AI 스타트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해준다면 시장 진입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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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플렉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에서는 카메라에 상품을 비추면 상품이 인식된다. (사진=디투리소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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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플렉스에서 운영되고 있는 무인점포 '스토어블록'에서는 카메라에 상품을 비추면 상품이 인식된다. 앞으로 상품을 인식할 수 있는 데이터들을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는 공급망이 구축되면 그 안에서 스타트업들이 진입장벽 없이 다양한 비즈니스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디투리소스 제공).◆ 유통데이터 공급망 구축 등 정부·지자체 차원 정책적 고민·지원 필요

이처럼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민간 데이터를 스타트업들과 연계해준다면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나상민 대표는 "서플라이 체인(supply chain) 즉 유통 상품의 데이터 공급망을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포장이나 모양이 바뀔 때마다 AI가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급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규모 유통사들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상품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책적인 뒷받침이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나 대표는 유통 상품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들었다. 데이터 구축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접근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큰 유통사가 상품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를 스타트업들에게 공급해준다면 건강한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나상민 대표는 "공공 플랫폼이 구축되면 그 안에서 많은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이라며 "또 학습되는 상품 데이터가 많아지면 이를 메타버스 세상과 연결하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타임스 구아현 기자 ahyeon@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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