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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강화 원했던 두산, 임창민-김지용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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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약해진 마운드 사정 고려, 알짜배기 영입 성공한 두산

마운드 뎁스가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두산 베어스가 두 명의 즉시전력감 불펜 자원을 영입했다.

두산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우완 투수 임창민과 김지용을 영입했다. 임창민의 연봉은 1억 2000만원, 김지용의 연봉은 6000만원이다"고 밝혔다. 원소속구단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이후 두산이 두 선수에게 손을 내밀었고, 메디컬 테스트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영입 과정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이번 영입에 대해서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한 두 명의 오른손 투수가 내년 시즌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 1군 경기에서 이닝을 소화할 투수를 원했던 두산으로선 '알짜배기 영입'으로 한숨을 돌린 셈이다.
오마이뉴스

▲ 두산과 계약을 마무리한 이후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김지용-임창민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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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김승회, 이현승 바라보는 '베테랑' 임창민

히어로즈, NC를 거쳐 두산으로 오게 된 임창민은 1군에서만 통산 404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투수다. 특히 NC의 창단 원년 멤버 중 한 명으로서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쳤고, 2015~2017시즌에는 3년 연속으로 60경기에 등판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정규시즌에서는 44경기 37⅔이닝 7승 2패 11홀드 ERA(평균자책점) 5.26,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1이닝 무실점으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올 시즌 역시 46경기 40⅓이닝 3패 17홀드 ERA 3.79로 이래저래 팀이 어려운 가운데서 고군분투했다.

그러나 세대교체 등을 이유로 NC와 작별해야 했던 임창민은 두산에서 2022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2021시즌(1억 4000만원)에 비하면 연봉이 소폭 삭감되기는 했지만, 이닝 소화 능력이나 수치상으로 볼 때 여전히 1군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투수다.

특히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에서 뜬공에 대한 부담감 없이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봐도 좋을 듯하다. KBO리그 기록 전문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15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땅볼보다 뜬공이 많았다. 올 시즌 역시 땅볼/뜬공 비율 0.77로, 땅볼 개수가 더 적었다.

정재훈, 김승회, 이현승, 배영수 등 최근 수 년간 두산 마운드에는 늘 베테랑 불펜 투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필승조로도 충분히 나설 수 있는 임창민 역시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창민은 계약 이후 "몸상태는 좋고 캠프까지 준비를 잘 하겠다.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각 나타냈던 김지용, 새로운 팀에서 부활을 꿈꾼다

임창민과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지용은 중앙고와 강릉영동대를 거쳐 2010년 9라운드 65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첫해 5경기를 나온 것 이외에는 1군에서 크게 존재감이 없었지만, 2015시즌부터 서서히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16~2018년에는 매 시즌 40경기 이상 등판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점점 넓혀갔고, LG의 필승카드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대에 올라야 했던 김지용은 2018년 7월을 끝으로 1년 넘게 마운드에 설 수 없었고, 복귀하고 나서도 이전과 같은 위력을 뽐내지 못했다. 돌아온 것은 구단의 방출 통보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1경기에 등판하면서 꾸준히 실전 감각을 유지했으나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어있는 게 사실이다. 수술 전보다 패스트볼 평균구속이 2~3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두산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해봐도 김지용의 부활이 절실하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기까지 홍건희, 이영하, 이현승의 호투가 있었지만 주축 투수를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여기에 2022시즌의 경우 재활에 몰두 중인 박치국의 개막전 합류가 어렵고, 이영하의 선발 전환 가능성 등 변수가 꽤 많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한 김지용의 목표가 현실로 된다면, 두산은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것이다. 말 그대로 '천군만마'를 얻은 두산 불펜이 두 선수의 합류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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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기록 출처 = 스탯티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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