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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한 달 지났는데"…'다시 거리두기' 연말 장사 물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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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사적모임 제한 인원 8명으로 축소…모임 줄줄이 취소

방역패스 강화, 적잖은 충격파…식당가, 학부모 등 불만 가중

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대책 시행 당시 불꺼진 충북대학교 중문 일대 번화가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자료 사진).2021.12.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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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 한 달 만에 '거리두기'로 되돌아 갔다.

전국적으로 하루 5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변이 바이러스까지 창궐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 역시 마찬가지다. 이달 들어 매일 7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2일에는 97명이 감염돼 역대 두 번째이자 올해 하루 최다치를 경신했다.

방역당국은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 조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과거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일상에 일부 제약을 가하는 조처다.

대표적으로는 Δ사적모임 제한 Δ방역패스 대상시설 확대 Δ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다.

오는 6일부터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으로 사적모임 집합 인원이 제한된다.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와 비교해 각각 4명이 줄었다.

제한에 따라 연말연시 행사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벌써 일부 회사나 동호회에서는 미리 잡아놨던 모임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진천군에서 20인 미만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모씨(36)는 "오는 17일에 임직원 회식을 잡아놨는데, 사적모임 제한 강화 발표를 보고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올해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행사를 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직장인 모임 운영자인 정모씨(42·청주 청원구)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자마자 모임 회원을 대상으로 찬반을 물어 연말 정기모임을 하기로 했었으나 사적모임 제한 때문에 어찌할 바 모르겠다"며 "다시 상의해 모임을 미루든 취소하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역(백신)패스 대상 시설 확대 조치도 적잖은 충격파를 미치고 있다.

의무 적용 시설은 기존 5종에서 16종으로 늘었다. 식당과 카페, 학원, 영화관·공연장,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가 신규 포함됐다.

충북을 비롯한 비수도권에서는 사적 모임 범위(8명) 내에서 미접종자는 1명까지만 예외를 인정한다.

연말연시 대목을 노리던 식당가는 사적모임 제한, 방역패스를 비롯한 특별방역대책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200석 이상 규모 한우 전문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35·진천읍)는 "연말에는 가족 단위 손님도 손님이지만 직장 회식 수요도 많아 한 팀당 최소 10명이 넘는다"면서 "사적모임 허용 인원이 10명 이하가 되면서 사실상 단체 손님은 받지 못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방역패스 시설에 포함됨에 따라 손님 한명 한명에게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해 일만 더 늘게 생겼다"며 "현재 상황을 보면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는다"고 했다.

청소년 방역패스 예외 범위 조정은 학부모 사이에서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방역당국은 기존(18세 이하)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12~18세로 넓혔다. 8주간 유예기간을 둔 뒤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한다.

근래 도내에서는 백신 접종 뒤 이상반응을 겪다 숨진 사례가 잇따랐다.

더욱이 확진자 절반 가까이가 '돌파감염' 사례로 분류되면서 부작용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백신을 자녀에게 접종하길 권유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비등하다.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 학부모인 김모씨(36·여)는 "부작용 사례도 끊이지 않고 확진자 상당수가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상황에서 자녀에게 접종을 권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성인은 몰라도 청소년만큼은 백신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에나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9039명(3일 오전 0시 기준)이다. 전날까지 92명이 숨지고 8496명이 완치됐다.

격리 중인 환자(451명) 대비 위중증환자(8명) 비율은 1.77%다. 전체 719병상 중 578병상을 사용해 가동률은 80.4%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96.9%다.

백신은 135만2302명(인구 159만명 대비 85.0%)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는 130만7212명(82.2%)이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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