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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 강한 전염성 왜?···"감기바이러스와 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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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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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위협으로 비상인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 거리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욕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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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감기 바이러스에서 유전 물질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때문에 다른 변이보다 전염성이 높고 독성이 낮은 특징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바이오메디컬 정보 분석업체 ‘엔퍼런스’ 연구진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염기서열 분석 결과가 담긴 논문을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전출판 단계로 아직 동료심사를 거치지는 않았다.

연구 결과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달리 통상적인 감기 바이러스나 인간 게놈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었다. 연구진은 오미크론이 스스로를 보다 인간의 유전자에 가깝게 보이게 함으로써 면역체계의 공격을 쉽게 피하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가벼운 증상을 주로 일으키며 더 쉽게 전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기존 SARS-CoV-2 바이러스와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지만 감기를 유발하기만 하는 HCoV-229E 바이러스에 동시에 감염된 숙주의 체내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폐와 위장의 세포는 두 가지 유형의 바이러스를 모두 수용할 수 있기에 유전 물질의 교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이 처음 확인된 남아프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률을 보이고 있다. 면역 체계가 약해진 상태에서 감기 바이러스나 다른 병원체에 감염된 이들도 많다. 이에 연구진은 이 지역에서 오미크론과 다른 병원체와의 재조합이 꾸준히 이뤄졌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벤키 순다라라잔은 “바이러스는 통상적으로 감염력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심각한 증상을 초래할 수 있는 특성은 상실한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그런 경우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선 더 많은 자료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오미크론 변이의 존재를 처음으로 보고한 이후 변이는 최소 40개국으로 전파됐다. 남아공에서는 지난달 25일 2465명이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3일에는 1만6055명을 기록하며 불과 8일만에 6.5배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남아공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의 75∼80%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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