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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충북까지 확산...앤서니 파우치 언급, 희망 단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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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델타보다 높아.... 파우치 "중증도 심각한 정도 아니다"... 방대본 "아직 예단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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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주변국 방문 여부를 묻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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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인천 미추홀구 교회를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오미크론에 대해 전파력은 강하지만 증세가 경미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4명이고, 이 중 6일 신규 확진자는 12명이다. 이중 20명이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확진자다. 여기에 더해 10명은 감염 환자와의 역학적 관련이 있는 확진자로서, 실험실 변이 분석이 진행중인 '역학적 관련자'로 분류됐다.

이미 오미크론은 인천을 벗어나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역학적 관련자로 분류됐던 미추홀구 교회를 방문한 충북 70대 여성이 6일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서울에 거주하는 서울대, 한국외대, 경희대 재학생인 외국인 세 명 역시 역학적 관련자로 분석 중에 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6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대략 600여 명 정도의 밀접 접촉자가 관리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진자와 동승한 세 편의 항공기 탑승객 400여명에 대해서는 확진자가 앉은 자리의 앞 뒤 이열을 제외하고는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진 않지만, 추적 관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추홀구 교회 관련해서는 최초 감염자인 목사 부부의 지인(4번 확진자)과 함께 예배를 드렸던 411명(밀접접촉자), 그보다 이전 시간에 예배를 드렸던 369명 역시 선제적 검사 대상자로서 추적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조사팀장은 "밀접 접촉자에서 아직 잠복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라며 "거주지가 수도권도 있고 충북 지역의 교회 방문자 한 명도 확진됐기 때문에 지역 확산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 남아공 일주일만에 환자 7.3배 증가

오미크론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스러운 이유는 현재까지 전파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 산하 '남아공 코로나19 모델링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칼 피어슨 영국 런던 위생학·열대의학 대학원 교수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아공의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두 배 빨리 퍼지고 있다"라는 수리 모델 분석을 공개했다. 델타 변이가 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5~9라면 산술적으로 오미크론의 경우 10~18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오미크론 발생이 확인된 11월 넷째주의 경우 이전주에 비해 확진자가 7.3배가 증가했다. 12월 들어서 확산세는 더욱 커져, 11월 중순까지 100명~2000명대를 기록했던 남아공의 확진자 수는 이번 주 하루 평균 1만 명을 넘어섰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역시 6일 브리핑에서 "남아공의 상황을 볼 때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빠르게 남아공에서는 델타를 대체해서 우세종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연합과 미국은 앞으로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하는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러한 판단은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확진자들, 아직까지는 신호가 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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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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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파력이 높은 대신 독성이 약하다'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 오미크론을 연구한 지 오래되지 않아 근거자료가 불충분한 상황이라 단언할 순 없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5일 CNN에 출연해서 오미크론의 중증도에 대해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델타보다 덜 심각하거나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판단하기 전에 정말로 조심해야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 신호가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학연구위원회의 보고서를 인용해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경미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가우텡 지방의 한 병원에 있는 오미크론 감염자 42명 중 70%는 산소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다. 9명은 폐렴으로, 4명은 기저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파리드 압둘라 남아공 의학연구위원회 에이즈결핵연구소장은 "이는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장면"이라면서 "남아프리카에서 이전 유행 때 병원 내 대부분의 환자들은 산소를 필요료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14일부터 11월 29일까지 같은 병원에 입원 166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평균 병원 입원일 수는 2.5일이었다. 반면 이전 18개월 동안 평균 환자 입원 일수는 8.5일이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오미크론의 심각성에 대해 완전히 규명하는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전 변이보다 위험도가 낮다고 속단하진 않았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들의 건강 역시 안정적이고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상원 단장은 "아직까지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중증화 정도를 일반화해서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에서도 오미크론이 경증이 아닌가라는 뉴스들이 많다. 그렇지만 세계의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현재는 유행 초기로서 불확실성이 높고 더 많은 자료 수집이 필요하고, 이에 따라서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의 위험도는 위중증률, 전파력, 백신 회피력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며,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다고 가정하더라도 그것이 방역 수준 조정에 부합할만큼(약화된 것)인지 충분히 판단해야 한다"라며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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