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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인천 원클럽맨' 김도혁, "사실 다른 도전도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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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원클럽맨' 김도혁은 리빙 레전드로 불린다. 그런 그도 한편으로 고민이 존재했다.

김도혁은 2014년 인천에 입단했다. 연세대학교 시절 U리그 챔피언십 최우수 선수(MVP)를 차지하면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그는 데뷔 시즌 26경기 2골 2도움으로 인상 깊은 출발을 알렸다. 김도혁은 주축 선수들이 떠나는 상황에서도 인천을 굳건하게 지켰다. 2년 차에 등번호 7번을 비롯해 부주장을 맡았다.

2017시즌 김도혁은 35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를 통해 K리그 통산 1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이는 인천 기준 방승환, 노종건에 이은 세 번째였다. 이후 김도혁은 2018시즌부터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시작해 2019년 여름 전역했다.

김도혁은 계속해서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2년 재계약을 맺으며 2023년까지 뛰게 됐다. 주장 완장까지 단 그는 26라운드 강원FC전에서 K리그 통산 200경기란 금자탑을 쌓았다.

이렇게 오기까지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계속되는 '강등권 싸움'으로 김도혁은 도전을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는 '인터풋볼'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속사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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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을 앞두고 2년 재계약을 맺었어요.

구단에서 연장해준다는 자체만으로도 감사했죠. 사실 다른 목표를 갖고, '도전을 해볼까'란 생각도 있었어요. 그러다 조성환 감독님께서 오셨죠. 전달수 대표님, 임중용 실장님, 그리고 코치님들도 계셨기에 연장 계약을 하면 인천이 더 잘되리라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도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재계약을 맺었어요.

-군 복무가 끝나고도 계속해서 인천에서 뛰었어요. 원클럽맨에 대한 팬들의 요청이 있는데요.

감사하면서도 과분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원클럽맨이 되고 싶다고 해서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실 인천에 있으면서 항상 강등권에 있다가 보니 1부리그에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은 있었지만, 한편으로 힘든 점도 있었어요. 그렇게 한 해 한 해 보내면서 연장 계약에 대해 고민을 했죠. 좋은 변화가 생겨야 하는데, 안 좋은 것만 반복되다 보니 지쳐갔어요. 그런 와중에 조성환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여기까지 오게 됐어요. 더불어 제가 좋아하는 책을 보내주고, 제가 진짜 힘들 때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이 계셨기에 실망감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어요.

-예년과 다른 시즌이었죠. 휴식기에 최종 7위(5승 5무 8패)로 마무리했어요. 그 가운데 본인의 시원한 득점(강원FC전, 포항스틸러스전)도 있었는데요?

연습할 때 그 자리에서 슈팅이 잘 됐어요. 그리고 평소에도 자신감이 있었어요.(웃음) 슈팅할 때 무조건 골이란 생각으로 찼습니다. 강원전의 경우, 2017시즌 상주전 골과 매우 유사해요. 슈팅할 때 그 당시가 생각났고, 들어간다고 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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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원전 골은 특별했어요. 아버지 생신에 의미 있는 선물을 드렸죠. 경기 종료 후엔 무슨 대화를 나눴나요?

아버지께서는 경상도분이세요. 표현에 있어 무뚝뚝하고, 직접적으로 하지 않으세요. 그래서 어머니께 여쭤봤죠. 전해 듣길 '깜짝 놀랐다', '잘했다'라고 말씀했다고 하더라고요? (극찬이네요) 그렇죠. 제가 대학교에서 MVP를 받았을 때 들었던 말이거든요. 그리고 아버지께서 집에서 그 영상을 많이 보셨다고 들었어요. 동네 분들께 지갑도 많이 열었다고 하시던데요.(웃음)

-7월에 3연승, 그리고 8경기 무패 행진(4승 4무)을 이뤄냈어요. 한때 5위까지 올라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대한 욕심도 생겼을 것 같은데요?

'ACL 해볼 만하겠다'라고 생각했죠. 조성환 감독님께서는 파이널A를 목표로 하셨어요. 근데 한 번 꺾였을 때가 왔죠. 그때가 올 시즌 중 가장 힘든 시기였어요. 그때 저희가 욕심을 너무 내지 않았나 싶어요. 당연히 욕심을 내야 하지만, 힘이 너무 들어가면서 경기를 그르쳤던 것 같아요.

-이번만큼은 강등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팬들의 안심이 있었죠. 그러나 결국 같은 위기에 직면하면서 많은 비난과 비판이 존재했어요.

당연히 느꼈어요. 선수들도 모를 수가 없어요. 그런 비난과 비판도 응원이라 생각해요. 다만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응원해주던 분들께서 돌아선 뒤 욕설을 하실 때입니다. 선수들도 상처를 받거든요. 그러고 잘 되면 '역시'라고 하시는데 그 자체가 상처로 다가와요. 그래도 프로 선수로서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도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신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잔류왕은 여전했어요. 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잔류를 확정 지었는데, 소감이 궁금해요.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전하고 싶어요. 올해 코로나로 인해 식사나 여행을 함께 못 했어요. 그런 것들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이 어려웠어요. 감사하게도 저희 팀엔 코로나와 관련된 이슈가 없었어요. 선수들이 철저하게 방역 수칙을 지키려고 많이 노력했죠. 팀이 수도권에 있다 보니 감독님께서 저희에게 그런 주문을 많이 하셨어요. 잘 인내해줘서 고맙고,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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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정에 인천 팬들이 많이 찾아왔는데요.

제가 알기론 원정석이 매진될 정도로 많이 오셨다던데요? 그래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자고 다짐했었는데, 아쉽게 비겼어요. 그래도 팬분들께서 오셨을 때 실망감을 드리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뒀습니다.

-K리그 200경기란 벽을 넘었습니다. 목표 하나를 이뤘는데, 다른 것이 또 있을까요?

200경기를 인천에서 뛰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해요. 100경기, 200경기 행사도 구단에서 해주셔서 고마웠죠. 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앞으로 살아갈 겁니다. 정해진 다른 목표는 아직 없어요.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워 달려가야 하는데, 현재는 목표를 짜기보다 휴가 기간을 통해 앞으로 어떤 사람, 선수가 되어야 할지 명확하게 생각하면서 내년에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해요.

-드디어 인천에도 클럽 하우스가 생기는데요.

클럽 하우스 착공식에 다녀오면서 박남춘 시장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축구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신인 때부터 클럽 하우스가 생긴다는 말이 나왔어요. 계속 미뤄지다가 이제 박남춘 시장님이 오셔서 짓게 됐고, 내년에 완공돼요. 클럽 하우스가 생긴다는 설렘으로 축구를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동료들에게 고맙고, 주장으로서 챙겨주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요. 더 열심히 노력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축구, 성적을 얻길 바랍니다. 팬분들께 계속해서 파이널A, ACL을 가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한편으로는 그 순서가 있다고 생각해요. 강등 경쟁에서 허덕이다가 올해는 안전하게 잔류했어요. 내년에는 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저희가 힘들 때나 좋을 때 잘할 수 있었던 것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이라 생각해요. 내년에는 꼭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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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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