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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위한 승부수 던진 이재용…조직·대표 다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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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가장 큰 폭 인사…조직 합치고 수장 모두 교체

60대 부문장은 모두 50대로…미래설계 기능도 강화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UAE(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으로 출장을 떠나고 있다. 2021.12.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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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가전·모바일 사업 수장을 한꺼번에 바꾸는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기존 조직도 통합 개편하고 각 사업부의 수장도 모두 50대로 교체하는 등 인적·조직 쇄신을 통해 '뉴삼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7일 회장 승진 1명,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3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총 14명이 대상이었던 지난 2017년 11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Δ2020년 12월 5명(승진 3명·위촉업무 변경 2명) Δ2020년 1월 4명(승진 4명) Δ2018년 12월 2명(승진 2명) 등 상대적으로 소폭에 그친 바 있다.

조직을 '스리톱' 체제에서 '투톱'으로 바꾼 것도 큰 변화다. 기존에는 반도체(DS부문)·소비자가전(CE)·모바일(IM) 등 3개 부문이었지만, 이번 조직 개편으로 CE와 IM을 통합한 세트(SET) 부문과 DS부문 등 2개 부문으로 바뀌었다. CE과 IM 두 조직 사이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사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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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2021.1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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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조직의 수장도 모두 교체됐다. DS부문장은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가, 세트 부문장은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DS·CE·IM 등 3개 사업의 대표가 교체된 건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들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맡게 되면 삼성전자는 새로운 2인 대표 체제로 출범하게 된다.

특히 부문장들이 젊은 피로 바뀌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기존 3개 부문장이었던 김기남 부회장(63)과 김현석 사장(60), 고동진 사장(60)은 모두 60대였지만, 한종희 부회장(59)과 경계현 사장(58)은 50대로 젊어졌다.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거나 위촉업무가 변경된 최경식 사장(59)과 박용인 사장(57), 김수목 사장(57), 박학규 사장(57), 강인엽 사장(58) 등도 모두 50대다. 거대한 산업 전환기를 맞은 시점에서 세대교체를 이뤄, '뉴삼성'을 만들어 가기 위한 진용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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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기 대표 © 뉴스1


사업 일선의 수장들은 젊은 피로 교체됐지만, 탁월한 업적을 남긴 원로 경영진은 후진 양성을 지원하도록 해 안정감 있는 경영 쇄신을 꾀할 수 있게 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을 맡아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최첨단 기술혁신의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브레인'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미래혁신 기술 개발을 총괄 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김현석·고동진 사장도 추후 보직 인사를 통해 후방 지원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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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2016.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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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미래설계'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정현호 부회장이 맡는다. 정 부회장이 맡고 있는 사업지원TF는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사실상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로 꼽히는데, 이재용 부회장의 신임을 얻고 있는 그가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TF 조직의 역할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정 부회장의 승진 인사를 통해 사업지원TF를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부응하는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준비 역할을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사업지원TF는 전략·인사 등 2개 기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및 관계사의 공통 이슈 협의, 시너지 및 미래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번 정 부회장의 승진은 사업지원TF의 역할 중 특히 미래사업 발굴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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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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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들에 대한 과감한 기용도 눈에 띈다. 우선 세트 부문에서 최경식 북미총괄 부사장은 북미총괄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수목 법무실 송무팀장 부사장은 세트부문 법무실장 사장으로 승진해 준법경영 강화를 담당하며, DS부문 경영지원실장이었던 박학규 사장은 SET부문 경영지원실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CFO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게 됐다.

DS 부문에선 박용인 시스템 LSI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이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으로 승진해, 비메모리 사업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반도체 사업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임무를 맡게 됐다.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이었던 강인엽 사장은 DS부문 미주총괄 사장을 맡아 반도체 신기술 발굴 및 신시장 창출에 기여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는 '미래준비' 기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미국 출장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힘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가자"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미래를 대비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 인물을 세트 사업과 반도체 사업의 부문장으로 내정하는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격화되는 글로벌 경쟁구도 아래 진용을 새롭게 갖춰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인사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함은 물론, 미래 준비에 집중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100년 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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