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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가뭄 시달리던 '축구의 신', UCL 멀티골로 팀 불화설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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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PSG 공격수 리오넬 메시가 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의 2021~2022 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을 성공시킨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하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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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34)가 10여년 이상의 긴 시간동안 '축구의 신'으로 불리며 세계 축구계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것은 화려한 기술과 높은 득점력 때문만이 아니다. 이 뛰어난 실력을 기복없이 언제나 보여주었기에 단 한명의 최고 선수로 꼽힐 수 있었다. 그래서 메시의 팬들은 최근 그의 모습이 낯설기만 했다. 지난 여름 오프시즌에 친정팀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프랑스 리그앙의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에 몸을 담은 뒤 득점 소식이 뜸해진 탓이다. 지난달까지 PSG에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을 통틀어 4골을 만들어내는 데에 그쳤다. 선수가 부진하면 늘 따라나오는 것이 팀과의 불화설이다. 이는 메시도 피해가지 못했다. 최근 유럽 현지 언론에서 그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소식까지 흘러나왔다.

이런 UCL에 나선 메시가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치며 자신을 향한 논란을 날려버렸다. 8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1~2022 UCL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클럽 브뤼헤를 상대로 멀티골을 만들어낸 것. 이 득점은 메시의 개인통산 757·758호 골이기도 했다. 이로써 ‘축구 황제’ 펠레의 통산 골 기록인 757호를 넘어서 최근 통산 801골에 도달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뒤를 본격적으로 쫓기 시작했다. UCL만 한정한 득점에서도 125골째를 넣으며 140골의 호날두를 15골차까지 추격했다. 메시가 호날두보다 두 살 어리기에 다시 득점감각만 살려낸다면 역대 최다 기록 경신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날 PSG는 최근 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네이마르(29)가 부상으로 이탈해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23) 등 두 선수만을 주축으로 해서 공격라인을 짰다. 하지만, 이 둘만으로도 충분했다. 전반 2분 만에 음바페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점을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음바페는 5분 뒤 앙헬 디 마리아의 전방 침투 패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또 한골을 생산해냈다. 이로써 22세 352일의 음바페는 자신의 51번째 UCL 경기에서 30·31호 골을 터트리며 메시(23세 131일)의 기록을 깨고 대회 역사상 최연소로 30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후배의 기록 경신을 경기장에서 지켜본 메시는 자극을 받은 듯 이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결국 전반 38분 역습 상황에서 정확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브뤼헤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23분 브뤼헤가 한 골을 따라붙자 후반 31분 또 한 골을 추가했다. 특유의 유연한 드리블로 페널티박스를 공략하다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직접 침착하게 처리했다.

이로써 PSG는 3승2무1패 승점 11로 이날 맨체스터시티(승점 12)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미 PSG는 지난 5차전을 마친 뒤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지어 이날 경기 승패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불화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팬들을 걱정시켰던 메시가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경기였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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