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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이과 격차 현실화…국어만점 28명, 역대 두번째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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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만점자 늘어 최상위권 경쟁 치열…국·수가 당락 가를 듯

영어 1등급 반토막으로 상위권 변별력↑…사탐 6과목 1등급컷이 만점

연합뉴스

‘힘든 시간 잘 버텨줘 고마워’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28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 가족이 논술고사를 마친 수험생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11.28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이도연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보다 난이도와 변별력이 높아진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보면 국어·수학의 표준점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고,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는 1등급 비율이 반 토막이 났다.

특히 국어영역은 역대 두 번째 어려운 시험으로 기록됐으며 수학에서는 상위권이 촘촘하고 문·이과 격차가 확인됐다.

◇ 국어 만점자 '28명'…표준점수 최고점 역대 2번째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9점으로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이제까지 치러진 수능 중 두 번째로 높다.

역시 국어가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던 지난해(144점)보다도 5점이나 높은 점수이기도 하다.

만점자(표준점수 최고점자)는 28명으로 대폭 줄었다.

국어 만점자는 지난해에는 151명이었으며 최고난도였던 2019학년도에도 148명이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의 경우 표준점수는 146점, 최고점자는 182명이었으며 9월에는 127점, 6천423명이었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컷)은 131점이다. 1등급 구간내 점수 차만 해도 18점에 달해 작년(13점)보다 변별력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이과 통합형 첫 수능이었던 올해 국어영역에서 응시생들은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렀다.

종로학원은 "국어 만점자 최고점 28명 전원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을 것이고, 화법과 작문에서 만점을 받았더라도 표준점수 149점에 도달한 인원은 단 한 명도 없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이과 최상위권에서는 국어 변별력이 대단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수학 어려웠다…문·이과 격차 현실화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가형과 나형으로 나뉘어 시행됐던 지난해보다 10점이나 상승해 역시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에서 만점을 받아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학생은 2천702명으로 전체 응시자의 0.63%였다.

지난해에는 수학 가형 만점자가 971명(0.70%), 나형은 1천427명(0.53%)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는 작년보다 늘었지만, 전체 평균은 하락하면서 표준점수 최고점수는 작년보다 상승했다.

즉, 첫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진 올해 수능 수학과목에서 문과와 이과 학생간 격차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업계에서는 수학 만점자를 모두 이과 학생으로 추정하며 지난해 수학 가형 만점자보다 크게 늘어 이과에서 수학 만점자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실상 의대 지원권에 있는 학생들 중 수학 만점자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과 최상위권에서는 수학보다 국어 변별력이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학 1등급 커트라인 표준점수는 137점으로, 표준점수 최고점과 10점이나 차이가 났다.

지난해 수능 수학 가형 표준점수인 130점보다는 7점, 나형 131점보다는 6점 상승했다.

진학사도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최고점은 140점 정도로, 다른 선택과목과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7점 정도 차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 영어 1등급 12.7%→6.3% 반토막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에서도 상위권 변별력이 작년보다 크게 높아졌다.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5%(2만7천830명)로, 12.66%(5만3천53명)였던 작년의 절반으로 줄었다.

영어 1등급 비율은 2020학년도 7.43%였다가 절대평가 도입 이후 최대를 기록한 2021학년도를 거쳐 올해 다시 대폭 축소되는 등 해마다 난이도가 고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인원은 작년 6만9천51명에서 올해 9천6441명으로 2만7천390명 늘어 1등급 인원 감소(2만5천223명)를 상쇄했다.

대성학원은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큰 대학의 경우 정시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가 드러났고 국어와 수학 모두 어려웠던 만큼 올해 수능은 영어보다는 국·수에서 갈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성학원은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이 두 과목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그래픽] 2022학년도 수능 영역별 등급 구분 점수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 사탐 '1등급컷=만점' 6과목…과탐은 생명과학Ⅱ 논란 남아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63∼66점, 과학탐구 63∼68점, 직업탐구 66∼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와 윤리와 사상이 각 68점으로 가장 높고, 정치와 법이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차 5점은 작년(8점)보다 좁혀진 것이다.

특히 사탐의 경우 1등급 컷이 만점인 과목이 6과목이나 됐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Ⅱ(77점)가 가장 높고 물리학Ⅱ와 화학I(각 68점)이 가장 낮았다.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 점수차는 9점으로, 작년(10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과탐에는 1등급 컷이 만점인 과목은 없어 사탐에 비해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출제 오류 논란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생명과학Ⅱ 응시인원이 6천515명으로, 소송 결과에 따라 최상위권 입시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과학Ⅱ 응시를 요구하는 서울대 입시에서 영향력이 클 수 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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