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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원'도 꺾였다…'금리'가 쏘아올린 집값하락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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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톡톡]서울 아파트값, 5주 연속 둔화세 '상승률 1위' 노원도 1년7개월만에 하락 전환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주택시장 더 얼어붙을듯 [비즈니스워치] 채신화 기자 csh@bizwatch.co.kr

'집값 고점 인식, 대선,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여러 상황이 맞물리며 주택 시장에 관망세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개발 호재로 잊을만하면 신고가가 나오던 강남권도 상승률은 주춤하고 있고요.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위에 올랐던 노원구는 1년7개월만에 가격이 하락 전환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여기에 한국은행까지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며 본격적인 집값하락 신호탄을 터뜨리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하락장이 오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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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신고가 속 상승 주춤'·강북 '썰물 시작'?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0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2%로 전주(0.03%) 대비 0.01%포인트 축소, 지난해 12월6일부터 5주째 오름폭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와 대선 변수로 거래 시장이 극도로 침체된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꾸준히 신고가를 경신하는 강남권도 전반적으로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의 이번주 아파트값 상승률이 0.03%로 전주 대비 0.01%포인트 줄었는데요. 자치구별로 서초구는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4%, 강남구는 0.05%에서 0.03%, 송파구는 0.03% 보합, 강동구는 0.01%에서 0.00%로 상승률이 축소됐습니다.

두드러진 변화를 보인 곳은 강북입니다. 특히 지난해 젊은층의 '패닉바잉' 진원지로 꼽혔던 노원구가 약 1년7개월(86주)만에 하락 전환했는데요. 노원구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젊은층이 몰리면서 연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9.83%) 1위를 차지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금천구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3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이번주 0.01% 떨어져 134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요. 지난주 보합세를 유지했던 성북구도 이번주 0.01% 떨어져 85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가장 먼저 하락 전환한 은평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에도 0.01% 떨어져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요. 강동‧마포‧도봉‧강북구는 보합을 나타냈습니다.

경기도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0.02%)을 유지했는데요. 월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로 지난해 아파트값 주간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의왕(38.56%)의 가격이 이번주 0.02% 떨어지며 125주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인천도 8개 구 가운데 5개 구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주간 상승률이 전주 0.07%에서 금주 0.06%로 소폭 내렸고요. 지방에서는 세종(-0.28%), 대구(-0.06%), 대전(-0.03%)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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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또 올랐다…"주요지역도 보합 가능성"

물론 아직까지는 전반적으로 아파트값 변동률이 축소될 뿐 하락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부동산원이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공표하는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가격이 하락한 지역은 전주 35곳에서 금주 31곳으로 감소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집값과 관련한 각종 지수들도 함께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점은 유의미해 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지난해 12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3%로 전월 대비 0.47%포인트 둔화했습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해당 통계를 집계한 2013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이고요.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도 179.9로 전월 대비 0.79% 하락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하락한 건 지난 2020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실거래가지수는 시세 중심의 가격 동향 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된 실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수치인 만큼 최근의 시장 상황을 가장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집값이 꼭지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대선 변수,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등이 맞물리자 관망세가 짙어지며 급매물 위주로 소진된 결과라는 풀이가 나옵니다.

실제로 매수심리 위축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8주 연속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공급 우위'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수급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92.8까지 내려와 92.6을 찍었던 지난 2019년 9월9일 이후 2년4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까지 현실화되자 시장이 더 얼어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이례적으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22개월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1.25%)에 이르렀거든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건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여 만의 일인데요.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차주별 DSR 규제, 금융권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이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가 제약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주택시장 매매가격 상승속도 둔화로 가격상승을 주도하던 수도권 주요 지역도 보합국면을 나타낼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변화 가능성이 모두 열려있는 만큼 수요자의 주택구입의사 결정은 한동안 숨을 고를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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