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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는 깨졌다” 조송화는 복귀할 수 있을까, 이번 주 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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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선수 생활 이어가고파" vs. “이미 신뢰는 깨졌다.”

이탈과 방출 논란으로 첨예하게 대립 중인 조송화와 IBK기업은행는 법정에서도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조송화 측은 구단의 방출이 부당하다는 주장을 이어갔고, 구단은 조송화의 ‘항명’을 강조하면서 방출의 근거가 타당했다며 대립각을 이어갔다.

이날 양측이 법원에서 주장한 것들을 종합해보면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구단이 방출 근거로 제시한 ‘선수의 성실 및 이행의무 위반’ 여부와 조송화의 은퇴 의사 번복의 이유 두 가지였다. 전자는 이미 양측이 이전부터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던 이슈이고, 후자는 재판부의 질문으로 새롭게 떠오른 쟁점이다.

◆ "계약 이행 충실히 했다" vs. "본질은 항명, 녹취록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송화의 법률 대리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선수가 성실 및 계약 이행을 충실히 했다고 강조하면서 구단이 위반 근거로 제시한 무단이탈과 서남원 전 감독에 대한 항명 이슈를 부인했다. 조송화 측은 “부상과 질병으로 인한 특수 상황을 제외한 일반적인 훈련도 모두 했다"라며 성실과 계약 이행을 충실히 했다고 강조했고, 서남원 전 감독과의 불화설에 대해 "서 전 감독과 조송화는 서로 격려 문자를 보낼 만큼 사이가 좋았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IBK기업은행 구단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율촌의 권성국 변호사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항명이다”라며 조송화에 대한 구단의 계약 해지가 정당했음을 강조했다. 구단 측은 “선수가 구단 관계자에게 '감독님과 못하겠다'고 말했다는 녹취록이 있다"라면서 "구단의 설득에도 복귀하지 않던 선수가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되는 분위기가 되자 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며 “항명한 선수를 받아주면 구단의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것"이라며 방출 의사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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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의사 번복한 조송화, 서남원 전 감독 경질과 연관성은?

양측이 철저한 대립각을 세운 가운데, 재판부에서도 질문을 통해 새로운 쟁점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조송화 측에 “(팀을 이탈한) 2021년 11월 13일부터 20일까지 계속 아팠나"라고 물었다. 조송화 측이 그렇다고 하자 ”20일에도 아팠는데 복귀 의사를 밝힌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재차 물었다. 조송화의 팀 복귀 의사가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에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질문이었다.

당시 조송화는 구단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임의해지 절차를 밟은 바 있다. 이에 구단이 연맹에 임의해지를 신청했으나, 연맹으로부터 반려 당했다. 규정상 임의해지를 위해선 선수의 본인 의사가 담긴 서류가 필요했으나, 구단이 선수의 구두로만 의사를 확인하고 임의해지를 신청해 무산된 것. 이후 해당 서류를 받기 위해 구단이 선수와 접촉했으나, 그 사이 조송화가 마음을 바꿔 서면 신청을 거부하면서 임의해지가 이뤄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조송화가 마음을 바꾼 시점이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이 발표됐을 때 즈음이었다. 재판부로선 조송화의 번복이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과 연관성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정확한 시점이 중요했다. 구단 측이 주장하고 선수 측이 반박하는 ‘항명’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였다.

이에 조송화 측은 ”구단이 서남원 전 감독 경질을 발표한 것은 21일이었다.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감독 경질 사실을 알았다"며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과 조송화 선수의 복귀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구단 측은 “구단 내부에서는 20일에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조송화에게 구단 내부 소식을 전할 만한 인사들이 꽤 있다"라며 조송화의 복귀 번복이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과 관련이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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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복귀 희망" vs. "신뢰는 깨졌다", 법원 결정은 이번 주 안에

마지막으로 조송화 측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승인을 통한 “선수 복귀”를 희망했고, 구단 측은 선수의 복귀를 “이미 신뢰는 깨졌다”라며 차단했다. 조송화 측은 “우리는 지금도 구단과 원만하게 해결할 의지가 있다. 조송화 선수는 배구 선수로 뛸 의지를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단 측은 ”국내외 프로 스포츠에서 항명을 이유로 무단이탈한 선수와 계약을 해지한 사례는 많다. 이런 상황에서도 계약을 해지하지 못한다면, 어떤 경우에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는가"라며 방출 의사를 확고히 했다.

법정에서까지 양측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간 가운데, 과연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까. 법원은 (14일 기준) 일주일 내로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예정대로라면 21일(금) 안, 이번 주 안에 결론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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