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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에 발목 잡힌 'SW' 플랫폼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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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정책연구소 "정부가 인식 타파 노력해야"…구독형 대가 체계 마련 등 제안

(지디넷코리아=김윤희 기자)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높은 수익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도 기존 패키지 SW를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에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접목하려 하고 있지만, 성과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오랜 관행으로 고착된 커스터마이징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SW정책연구소는 이같은 분석을 담은 '플랫폼 비즈니스의 습격과 SW솔루션의 진화' 보고서를 지난 13일 공개했다.

보고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이점으로 이용자가 늘수록, 이용자를 모으기 좋은 구조인 점을 꼽았다. 이용자의 다양한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플랫폼의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고, 이는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동력으로도 이어져 결과적으로 이용자를 추가로 유입할 동인이 만들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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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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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이런 점을 염두해 플랫폼 비즈니스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실제 미국 주식 시장 상위 500개 기업 중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 지난 2008년 기준 40여개에서 지난 2020년 100개로 늘어났다. 1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지닌 '유니콘' 기업들도 대다수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중이다.

SW 업계도 마찬가지로, 특히 구독형 모델인 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그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SW 플랫폼 비즈니스 구조에서 기업은 기술·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영업·서비스 활동은 파트너사 중심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는 파트너사와 솔루션 공급 채널, 고객사 등 참여자가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저비용·고효율의 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고 봤다.

이에 따라 패키지 SW 판매 비즈니스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전환한 초기에는 수익 저하와 비용 증가가 나타나지만, 이후 점차 반대 양상을 보이면서 수익률이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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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W정책연구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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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보고서는 국내 SW 솔루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런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패키지 SW의 경우 특히 대다수가 고객사 요구에 따른 맞춤형 개발을 지원하는 SI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파트너사 활용이 저조하다고 분석했다. 커스터마이징 요구가 매우 일반화돼있는 시장 상황 탓에,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플랫폼화, 서비스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의 확장성 수준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SW도 기술적인 준비는 갖췄으나, 파트너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지 않고 있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기엔 아직 한계점이 있다고 봤다. 특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모델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SaaS화한 경우가 다수로, 기술 확장성이 미흡한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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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솔루션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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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패키지에 속한 제품들의 기술 성숙도와 플랫폼화 지수가 글로벌 업체들과 비교해 크게 뒤지는 상황"이라며 "SI는 고객 맞춤형 SW 개발로 반복 판매가 어려워 노동집약적이며 광범위한 활용에 제약이 있다"고 했다.

커스터마이징이 당연시되는 시장 인식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국내 SW 업계도 플랫폼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성공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보고서는 "비즈니스 전환 초기 비용 증가와 수익 저하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런 과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판로 지원 및 육성, 수요 확대, 기술개발 R&D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시장 확대화 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에서의 상용 SW 조달 방식을 라이선스 구매에서 서비스 이용 방식으로 전환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상용 SW의 클라우드 재개발 등을 지원하고, 구독형 SW 대가 체계를 신설하는 것도 구체적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매한 패키지 SW를 구독형으로 전환할 경우 전환비용 산정기준을 가이드해 예산에 반영하도록 유도하고, 패키지 SW가 장기간 노후 버전을 유지보수하거나 장애 시 현장 출동 등 고사양 유지보수가 지원될 경우 더 높은 대가를 지급하도록 가이드해야 한다고 봤다.

김윤희 기자(ky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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